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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14건
   
제대로 보는 적천수천미의 지명(知命)
원제 임정환 2012-03-13 (화) 18:28 조회 : 5752

知命(지명)

要與人間開聾聵 順逆之機須理會니라.
요여인간개농외 순역지기수이회니라.

인간을 도와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길 바라면, 순역지기(順逆之機)를 반드시 이회(理會)*하여야 한다.

*이회(理會): 깨달아 앎, 이해함.


原注
不知命者,如聾聵,知命于順逆之機而能理會之,庶可以開天下之聾聵.

명(命)을 알지 못하는 자는 농외(聾聵)*와 같은데,
명(命)을 알아서 순역지기(順逆之機)를 이해할 수 있으면 비로소 천하의 어리석은 자들을 깨우쳐 줄 수 있다.

*농외(聾聵): 귀머거리,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을 이름.



任註
任氏曰,此言有至理,惟恐後人學命,不究順悖之機,妄談人命,貽悟不淺,混看奇格異局,一切神殺,荒唐取用,桃花咸池,專論女命邪淫,受責鬼神,金鎖鐵蛇,謬指小兒關殺,憂人父母,不論日主之衰旺,總以財官爲喜,傷殺爲憎,定人終身,不管日主之强弱,盡以食印爲福,梟刦爲殃.
不知財官等名,乃六親取用而列,竟認作財可養命,官可榮身,何其愚也?如財可養命,則財多身弱者,不爲富屋貧人,而成巨富,官可榮身,則身衰官重者,不至夭賤,而成顯貴.
余詳考古書,子平之法,全在四柱五行,察其衰旺,究其順悖,審其進退,論其喜忌,是謂理會.
至於奇格異局,神殺納音諸名目,乃好事妄造,非關命理休咎,若據此論命,必致以正爲謬,以是爲非,訛以傳訛,遂使吉凶之理,昏昧難明矣.
書云,用之爲財不可刦,用之爲官不可傷,用之印綬不可壞,用之食神不可奪,此四句,原有至理,其要在一用字,無如學命者,不究用字根源,專以財官爲重,不知不用財星儘可刦,不用官星儘可傷,不用印綬儘可壞,不用食神儘可奪,順悖之機不理會,與聾聵何異?豈能論吉凶,辨賢否,而有功於世哉?反誤世惑人者多矣. 

임씨 말하되,
이 말에는 지극한 이치가 있다.

오직 염려하는 것은,
후인이 학명(學命)하건대,
순패지기(順悖之機)를 연구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운명을 망령되게 말하여 잘못을 끼치는 것이 적지 아니하고,
기격(奇格)과 이국(異局)을 섞어서 보고 일체의 신살(神殺)을 황당하게 취용(取用)하는 것이다.

도화(桃花)와 함지(咸池)는 여인이 간사하고 음란하다고 전적으로 논하고, 귀신으로부터 벌을 받는 것은 금쇄(金鎖)*와 철사(鐵蛇)*때문이라고 하며,
그릇되게 소아관살(小兒關殺)을 가리켜서 타인의 부모를 걱정하게 한다.
일주의 쇠왕(衰旺)은 논하지 아니하고 모두 ‘재관(財官)은 좋은 것이고 상관(傷官)과 칠살(七殺)은 꺼리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타인의 평생을 단정하며,
일주의 강약(强弱)은 논하지 아니하고 모두 ‘식신(食神)과 인수(印綬)는 복이고 편인(偏印)과 비겁(比刦)은 재앙이다’라고 하며,
재관(財官)등의 이름은 육친을 취용(取用)하여 나열하였을 뿐임을 알지 못하고,
마침내 ‘재(財)는 가히 양명(養命)*하고 관(官)은 가히 영신(榮身)*한다’라고 하면 얼마나 어리석은가?
만약 재(財)가 가히 양명(養命)한다면 재다신약(財多身弱)인 자는 부옥빈인(富屋貧人)*이 아니고 마침내 거부(巨富)가 되며,
관(官)이 가히 영신(榮身)한다면 신쇠관중(身衰官重)인 자는 요절과 천함에 이르지 아니하고 마침내 현귀(顯貴)하게 될 것이다.
*금쇄(金鎖), *철사(鐵蛇): 신살(神殺)의 한 종류.
*양명(養命): 장수하도록 보양함, 넉넉한 생활을 하게 함. *영신(榮身): 몸을 영화롭게 함.
*부옥빈인(富屋貧人): 부잣집에서 가난한 사람, 종.

내가 고서(古書)를 상세히 연구하건대,
자평지법(子平之法)은 전적으로 사주오행(四柱五行)에 있다.
그 쇠왕(衰旺)을 살피고, 그 순패(順悖)를 연구하며, 그 진퇴(進退)를 심사하여, 그 희기(喜忌)를 논하는데, 이것을 ‘이회(理會)’라고 말한다.

기격(奇格)이국(異局)이나 신살(神殺)납음(納音)등의 모든 명칭은,
일 벌리기를 좋아하여 망령되게 만들어진 것이며 명리(命理)의 휴구(休咎)와는 관계가 없다.
만약 이것을 근거로 하여 명(命)을 논하면,
반드시 바른 것이 거짓이 되고, 옳은 것이 틀린 것이 되며, 잘못이 그대로 전하여지니 마침내는 길흉의 이치가 혼미하고 밝지 못하게 된다.

서(書)에서 
‘재(財)가 용신이면 겁탈하여서는 아니 되고(用之爲財不可刦),
관(官)이 용신이면 상하여서는 아니 되며(用之爲官不可傷),
인수(印綬)가 용신이면 파괴하여서는 아니 되고(用之印綬不可壞),
식신(食神)이 용신이면 탈식(奪食)하여서는 아니 된다(用之食神不可奪)’라고 말한다.
이 네 구절에는 원래 지극한 이치가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 중요한 것은 ‘용(用)‘이라는 한 글자에 있다.
그러나 학명자(學命者)가 ‘용(用)’이라는 글자의 근원을 연구하지 아니하고 전적으로 재관(財官)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재성(財星)이 용신이 아니면 모두 겁탈할 수 있고,
관성(官星)이 용신이 아니면 모두 손상할 수 있으며,
인수(印綬)가 용신이 아니면 모두 괴인(壞印)할 수 있고,
식신(食神)이 용신이 아니면 모두 탈식(奪食)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순패지기(順悖之機)를 이해하지 못한 것인데, 어찌 농외(聾聵)와 다를 것인가?
어찌 능히 길흉(吉凶)을 논하고 현비(賢否)*를 분별하여 세상에 공(功)을 세울 것인가?
도리어 세상을 그릇되게 하고 타인을 미혹케 하는 것이 많을 것이다.
*현비(賢否): 어짊과 악함.


高宗純皇帝御造(건륭제(乾隆帝): 1711생, 1735년 즉위, 재위기간 60년)

丙   庚   丁   辛
子   午   酉   卯

己庚辛壬癸甲乙丙
丑寅卯辰巳午未申

天干庚辛丙丁,正配火煉秋金,地支子午卯酉,又配坎離震兌,支全四正,氣貫八方,然五行無土,雖誕秋令,不作旺論,最喜子午逢沖,水剋火,使午火不破酉金,足以輔主,更妙卯酉逢沖,金剋木,則卯木不助午火,制伏得宜,卯酉爲震兌,主仁義之眞機,子午爲坎離,宰天地之中氣,且坎離得日月之正體,無消無滅,一潤一喧,坐下端門,水火旣濟,所以八方賓服,四海攸同,金馬朱鳶,並隸版圖之內,白狼元兎,咸歸覆幬之中,天下熙寧也.

천간의 庚辛丙丁은 ‘火가 추금(秋金)을 단련한다’는 것에 정확히 배합되고,
지지의 子午卯酉는 또한 감리진태(坎離震兌)에 배합되는데, 지지에 사정(四正)*이 모두 있으니 기(氣)가 팔방에 이어졌다.
그러나 오행에 土가 없으니 비록 가을에 태어났다고 할지라도 왕하다고 논할 수 없는데,
가장 기쁜 것은 子午가 봉충(逢沖)하여 水가 火를 극하니, 午火로 하여금 酉金을 파(破)하지 못하게 하여 족히 일주를 돕는다.
더욱 오묘한 것은 卯酉가 봉충(逢沖)하여 金이 木을 극하니, 卯木이 午火를 돕지 아니하고 제복(制伏)이 마땅함을 얻었다.
卯酉는 진태(震兌)인데 인의(仁義)의 진기(眞機)를 주관하고, 子午는 감리(坎離)인데 천지(天地)의 중기(中氣)를 주재한다.
또한 감리(坎離)는 日月의 정체(正體)를 얻어서 소멸됨이 없고, 하나는 촉촉하게 하고 하나는 따뜻하게 하는데, 좌하(坐下)가 단문(端門)*이니 수화기제(水火旣濟)를 이루었다.
이에 팔방(八方)이 복종하여 오고 사해(四海)가 함께 하니,
금마주연(金馬朱鳶)*이 모두 왕권의 판도(版圖)안에 예속되었고,
백랑원토(白狼元兎)*가 모두 부도(覆幬)*안에 귀속하여, 천하가 흥성하고 평화로웠다.

*사정(四正): 자오묘유(子午卯酉).
*단문(端門): 궁궐의 남문, 를 지칭하는 말.
*금(金),마(馬),주(朱),연(鳶). *백(白),낭(狼),원(元),토(兎): 금문도(金門島), 마조도(馬祖島)등 중국 변두리 경계지역.
*부도(覆幬): 덮음. 은혜를 베풀고 보호함의 비유.
이 명조는 살인상정격(殺刃相停格)에 酉中辛金이 용신이다.
건륭제(乾隆帝)에 대한 설명은 뒤의 간지총론장(干支總論章)의 마지막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니 참조하기 바란다.
 
 
 
戊   戊   庚   庚
午   辰   辰   申

戊丁丙乙甲癸壬辛
子亥戌酉申未午巳

董中堂造,戊土生于季春,午時,似乎旺相,第春時虛土,非比六九月之實也,且兩辰蓄水爲濕,足以洩火生金,干透兩庚,支會申辰,日主過洩,用神必在午火,喜水木不見,日主印綬不傷,精神旺足,純粹中和,一生宦海無波,三十餘年,太平相業,直至子運會水局,不祿,壽已八旬矣.

동(董) 중당(中堂)*의 명조이다.
戊土가 계춘(季春)에 태어났고 午時이니 왕상(旺相)한 것 같으나, 다만 봄의 허토(虛土)는 6월과 9월의 견실함에 비할 바가 아니다.
또한 양진(兩辰)은 水를 간직하여 습하니 족히 설화생금(洩火生金)*하는데, 천간에 양경(兩庚)이 투출하고 지지에 申辰이 수국(水局)을 이루어 일주가 지나치게 설기(洩氣)되니 용신은 필히 午火에 있다.
기쁘게도 水木이 나타나지 않아서 일주(日主)와 인수(印綬)가 상하지 않았으니, 정신(精神)이 크게 넉넉하고 순수중화(純粹中和)하다.
일생 벼슬길에서 풍파가 없었고, 30여년 동안 재상으로서 세상을 태평하게 다스렸다.
마침내 子運에 이르러서는 수국(水局)을 이루니 세상을 떠났는데 수명이 팔십을 넘었다.
*중당(中堂): 당대(唐代) 중서성(中書省)에서 재상이 집무를 보던 곳, 재상의 별칭.
*설화생금(洩火生金): 火를 덜어내고 金을 생함.

이 명조를 서락오 선생은 뒤의 청탁장(淸濁章)에서 ‘庚金이 용신이다’라고 말하였고,
또한 임철초 선생은 뒤의 지위장(地位章)에서 ‘이 명조의 천연청기(天然淸氣)는 庚金에 있다’라고 말하였다.
이 명조는 戊土가 火土의 진기(進氣)인 오양지지(五陽之地)에서 태어났고, 왕궁(旺宮)인 午時에 태어났으며, 또한 戊辰土를 얻어서 득령(得令), 득지(得地), 득세(得勢)하였으니 왕상하다고 논하지 않을 수 없다.
기쁜 것은 양경(兩庚)이 투출하여 수기유행(秀氣流行)하고, 더욱 오묘한 것은 다시 申辰이 수국(水局)을 이루어서 생재(生財)하니 생생불식(生生不息)이다.

이에 이 명조는 식신생재격(食神生財格)에 申中壬水가 용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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