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신금론(辛金論)
1) 정월(正月)
寅月은 丙戊가 장생되니 온난의 정이 있다. 己土로 생신(生身)하고 壬水로 씻으면 광채가 있어 귀히 된다. 辛金은 음유(陰柔)한 고로 戊土같은 왕강한 인수(印綬)를 보면 오히려 묻히고 쓸모없이 되니 잘 살피라. 木이 많으면 庚金으로 제하라.
2) 2월
卯月은 辛金이 약하니 지(支)에 통근함을 기뻐하고 壬水와 甲木이 있다면 부귀하리라. 목국(木局)이 되거나 木이 많으면 庚金으로 제함이 길하다.
3) 3월
辰月은 윤토 생신(潤土 生身)하니 壬水로 씻고 甲木을 보면 토중(土重)하더라도 근심이 없다. 丙火가 투간(透干)하면 辛金과 합되어 효력이 없다. 이때에는 癸水로 丙을 제하면 길하다. 지(支)에 亥子申이 있으면 귀하다.
4) 4월
巳月은 火土가 왕(旺)하므로 壬甲癸가 있으면 조후도 하고 소토하며 광채가 있으니 귀명이다. 혹 금국(金局)이 되어도 수설(水洩)하므로 길하다.
5) 5월
午月 염하(炎夏)에는 己土가 생신(生身)하고 壬水로 세광(洗光)하면 열하(熱夏)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처럼 辛金은 주옥이나 완성된 그릇에 비하니 왕약(旺弱)이나 한열(寒熱)을 막론하고 己土로 생하고 壬水로 씻어야 한다. 이는 구슬에 흙 묻은 것을 물로 씻으면 빛나고 거기에 태양을 보면 더욱 광채가 있는 이치이다.
6) 6월
未月 염천에 화열 토조(火熱 土燥)하므로 壬水가 있으면 土가 윤택하고 제열(除熱)해주며 다시 庚, 甲이 있으면 庚金이 壬水의 근원을 이루고 甲木이 소토하여 土가 두터워짐을 막는다. 혹 목국(木局)이 되더라도 庚金으로 제벌하니 안심이 된다.
7) 7월
申月은 火氣가 쇠진하고 金水가 왕(旺)한지라 壬水가 있어 설금세광(洩金 洗光)하면 수려하다. 혹 甲戊를 병용할 때가 있으니 수국(水局)이 되어 물에 잠기면 쓸모가 없으므로 戊土로 물을 막고, 土가 과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甲木으로 견제함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 壬水가 없어도 癸水는 쓸 수가 없으니 癸水는 탁수(濁水)요, 우수(雨水)이므로 기물에 녹슬거나 때가 묻어버리니 없느니만 못하다고 본다.
8) 8월
酉月은 辛金이 녹왕(祿旺)하다. 壬水로 金을 설(洩)하고 세광(洗光)하면 귀히 되리라. 壬이 없고 혹 금국(金局)이 되면 丁火를 쓰고 甲木으로 火의 근원을 이루면 권력고관이 될 것이다.
9) 9월
戌月은 토왕(土旺)하니 壬甲이 있어 甲木으로 소토하고 壬水로 씻어야 한다. 乙木은 분주할 뿐 성공함이 없고 土가 많은데 甲이 干에 없으면 사람됨이 게으르고 쓸모가 없다. 壬水가 간(干)에 있는데 甲이 지(支)중에 있으면 부(富)는 누리나 귀하지 못하고 甲은 간(干)에 있는데 壬水가 지(支)에 있으면 소귀(小貴)할 것이다.
10) 10월
亥月은 壬水가 득록(得祿)하니 辛金이 근기가 있어야 하고 壬水, 丙火가 간(干)에 있다면 금백수청(金白水淸)하여 고위등명(高位登名)할 것이다.
丙火만 있어도 중상격(中上格)은 되니 지(支)에 壬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壬水가 간(干)에 있고 丙火가 지(支)에 있으면 소부(小富)요, 丙火가 간(干)에 있고 지(支)에 壬이 있으면 중귀(中貴)는 한다.
11) 11월
子月은 천지가 얼어붙었으니 丙火로 조후하고 戊土로 제방하며 壬甲을 또 용(用)하면 귀명이다. 혹 수국(水局)을 하면 戊土 丁火로써 추위를 막았으니 편안하며 甲木으로 생화(生火)하면 부귀가 연면(連綿)하리라.
만약 水만 있고 火가 없다면 壬水가 간(干)에 있다 하더라도 동토한빙(凍土寒氷)에 辛金의 얼굴은 고드름이 붙은 것이 되어 얼굴이 일그러지거나 가난한 선비에 불과하다.
12) 12월
丑月은 이양지지(二陽之地)라도 한랭하니 먼저 丙火로 난조하고 壬水로 씻으면 귀히 될 것이다. 혹 수왕(水旺)하여 戊土를 쓸 때에는 甲木을 겸용하라. 또 금국(金局)이 되어 壬水가 없으면 차라리 丁甲을 씀이 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