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뽁뽁이/단열에어캡/단열시트] 열 커튼 안부러운 유리창 뽁뽁이!
단열시트로 추위야 물럿거라~!
올겨울도 어김없이 불어닥친 한파와 함께
단열시트 뽁뽁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건 포장할 때 쓰는 에어캡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단열시트가 작년부터 알려졌지만 물건이 없어서 팔지 못했는데,
올해는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면서 판매가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싸고 쉽고 따뜻하니 인기
이처럼 단열시트가 인기인 원인은 무엇보다 가격 대비 성능이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높이 213㎝·폭 300㎝(면적 6만3900㎠)인 베란다 유리 창문 전체를
단열시트로 덮을 경우 폭 100㎝·길이 1000㎝(면적 10만㎠)짜리 제품이면 충분한데,
마트에서 17일 현재 1만1780원(세일가)에 판매 중입니다.
이 베란다에 커튼을 달 경우 최소 수만원에서 비싸게는 수십만원까지 듭니다.
단열 효과는 어떨까요? 섭씨 16도였던 창문 온도가 단열시트를 붙이고
10분 뒤 측정해보니 20도로 4도 올랐습니다.
또 실내 온도를 16도로 끌어올린 다음 난로를 끄고 한 시간 뒤 실내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단열시트를 시공한 방은 9.2도인 반면 커튼을 친 방은 7.5도로,
단열시트가 커튼보다 보온 효과가 높게 나왔습니다.
시공도 간편하다. 창문이나 베란다 유리창을 깨끗이 닦고
분무기 등으로 물을 묻힌 다음 손으로 꼭꼭 눌러 밀착시켜주기만 하면 됩니다.
젖은 가을 낙엽이 바닥에 찰싹 붙어 겨울을 나듯,
단열시트도 한 번 붙이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떼어뒀다가 다음 해 다시 사용해도 되는데,
5~6개월 지나면 에어캡에서 공기가 조금씩 빠지면서 단열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50년 만에 재발견한 원래 용도
단열시트는 포장용 에어캡과 비슷하지만, 같지는 않습니다.
포장용 에어캡은 비닐이 공기방울 한쪽 면에만 붙어 있지만,
단열시트는 비닐이 앞뒤 양쪽 면에 붙어 있어 단열·보온 효과가 훨씬 큽니다.
재미있는 건 포장용 에어캡이 원래 단열재로 발명됐다는 점입니다.
1957년 미국 발명가 앨프리드 필딩과 마크 샤반은 에어캡을 만들어
벽지나 온실 단열재로 팔려 했지만 신통찮았습니다. 두 사람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에어캡이 포장재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회사를 차리고 제품 이름을
'버블랩(Bubble Wrap)'이라 지었습니다.
1961년 IBM이 컴퓨터를 안전하게 운반할 포장재를 찾다가 에어캡을 채택했습니다.
이때부터 에어캡은 큰 성공을 거두며 포장재로 각인됐습니다.
그랬던 에어캡이 발명된 지 50여년이 지나
한국에서 단열재라는 본래의 용도로 다시 주목받는 것입니다.
출처 : [단열뽁뽁이/단열에어캡/단열시트] 열 커튼 안부러운 유리창 뽁뽁이! - blog.daum.net/call_p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