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첩경 4권 236쪽
丙子 乙亥 甲戌운 광산왕으로 백만거부를 자랑한 王羲淳(왕희순)의 사주,
庚庚己乙 乾
辰申卯未
壬癸甲乙丙丁戊
申酉戌亥子丑寅
신왕 정재격의 사주이다.
일주는 경신으로 록지에 임하고 시주는 경진으로 양지에 임하였다.
일간이 신왕한 것이지 비견이 신왕한 것은 아니다.
일간이 정재의 주인이고 비견이 협조하는 상이니 고용인과 종업원의 관계이다.
재인하는 것은 엄마의 아버지인지 아버지의 엄마인지 가부장적으로 할때는 그러하고,
그래도 모계사회이고 모계혈통이라면 인성이 일간을 생하는 것을 엄마라고 한다면
엄마를 극하는 것을 아버지라고 하고 엄마가 나를 낳고 시주 비견도 낳았으니 남동생이다.
시주 비견이 경진으로 간지 을경암합하여 다른씨라고 한다면 그런가 보다 하겠다.
여튼 배다른 형제일수도 있고 그냥 고용주아래서 일하는 인부라고 한다면 끄덕일만 하다.
정재격에 겁재는 격의 기신이고 비견은 기신인지 사촌인지 알송당송하기만 한 모양이다.
정재격의 겁재는 낯선 객이 내도움을 얻고자 청하면 아낌없이 내어주면 그의 인품이 대인의
인품이니 나랏님이 그의 선행을 대신할것이니 이것을 두고 패인한다 하는 것이다.
정재격의 비견은 이미 친분이 있거나 오래된 인연을 말하니 오히려 가까운 이가 시간이
지나면 더 서운하게 하고 복창터지게 하는 법이니 낯선 객보다 못할 때도 있는 법이다.
혈연이나 인연, 친분을 빌미삼아 굴러온 돌이 박힌돌에게 위협을 줄때 우리네 인간사는
남남보다 못하다 하여 치열한 법정공방을 하고 남이 아닌 남으로도 적을 두고 살아간다.
정재격에 비견이 그렇다고 그렇게 몰상식하고 무식한 짓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설이고 겁재와 비견이 격으로서 주는 기신으로서의 의미를 설정한 맨트일 뿐이다.
정재격에 비견이 정재를 취재(쟁재)한다는 것을 종업원이나 아랫사람이라면 일한 만큼
댓가를 주어야 하는 것이 고용인의 아량이고 형님으로서의 관대한 처사가 아닌가 싶다.
정인에 나와 비견은 한 어머니에서 나은 형제인 것이다.
정인에 나와 비견은 한 마음으로 편인이란 꿍꿍이가 있는 것이지 정인을 지키지는 못한다.
정인은 겁재로 하여 타인으로 하여금 인정받는 것이지 비견의 정인은 억지춘양인 욕심이다.
정재격에 정인은 가상적인 소유권을 실질적인 소유권으로 수입을 장기화하려는 것이다.
만약 편재에 정인은 가상적인 소유권을 실질적인 소유권으로 단숨에 바꾸려 할 것이다.
재인이라는 것은 시대적인 환경을 이용하거나 시대적인 변화를 이용하거나 지형지물을
활용하거나 인간사의 욕망을 자극하여 노력이상의 결과를 얻고자 하는 재테크적 발상이다.
재>인이 되면 눈을 현혹하여 투기를 이끌어 내고 재<인이 되면 마음을 현혹하여
투자를 이끌어 내니 현실적 만족과 정신적 만족을 교묘히 이용하는 상술에 불과하다.
인성이 재성을 만나지 못하면 쓸모없는 깊은 산중에 산골짜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인성이 재성을 만나면 금광을 만난 것이고 명동에 땅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재성이 인성을 만나지 못하면 유동자산을 부동화시키지 못하니 이리저리 흩어지고,
재성이 인성을 만나면 유동자산을 부동자산으로 바꾸고자 하니 실질적인 재산권을 가진다.
정인이 정재를 만난 것은 사람의 소유욕구를 자극하는 것과 같고 잠재된 본성을 일깨워
사람답게 살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고 품위로운 생활을 부추기게 되는 것이다.
묘월에 경금은 분별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인데 을묘에 경금은 자연미를 인공미로
만들어주는 것이고 을묘 기미는 의미를 부여하고 판정하고 이름을 명하는 것과 같다.
이런 이가 병자 을해 갑술대운에 치부했다는 의미는
1. 정재격의 상신(용신)의 의미인지?
2. 쟁재의 의미인지?
3. 재극인의 의미인지?
모두를 겸하지 않고는 단순하게 통변하기 곤란한 명조인듯 하다.
미묘한 년월은 미묘하게 숨겨진 것을 홀라당 꺼내는 것을 말하는 것인지 숨겨진
부동산을 찾아 광명을 찾은 것인지 해를 만나 뒤집어 지고 야금 야금 들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