壬 丁 乙 乙
寅 亥 酉 巳
酉月을 단지 추절이라고 한다면 경우의 수는 사분의 일이 되고, 12地支중에 하나로 하면 십이분의 일이라는 경우의 수로 섬세할 수 있고, 이를 다시 추분절기를 기준하면 이십사분의 일이라는 경우의 수가 나오니 더욱 섬세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계절은 오행적인 관점으로 상호 오행이 있던 없던 필요 충분조건에서 상생상극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가기 때문이다. 秋節에는 金이 旺하고, 水는 生旺하고, 火는 휴식하는 때이고 木은 허약한 시기이고, 土는 퇴하는 시기가 된다.
계절을 기준한 오행의 개별적인 왕쇠가 그러하다는 것이지 상생상극으로 원국을 살펴보면 土가 없으니 계절의 으뜸인 金보다 水가 왕하게 되니 상대적으로 火는 허약하게 된다. 계절의 으뜸인 金이 주도하지 못하는 가운데 木의 세력만 다현하다.
추절에 水가 生旺하여 火가 허약해졌다는 것은 열정이 식어 버렸으니 성급하게 뭔가 해보지도 않고 자기는 안된다는 생각을 홀연히 들게 한다. 추절은 자고로 金으로 木을 추수하라고 했는데 木>金이면 고목나무에 열매가 부실하여 수확할 것이 적다는 것이고 木<金은 어린나무에 열매가 과하여 가지가 부러질 지경이라는 말이다.
궁통보감은 대개 계절이 왕한 것을 기준하여 예시하였는데 이는 추절은 申酉戌月을 막론하고 庚金이 투간해서 金旺해야 계절의 주인공 역활이 주어지고 곧 사회적인 역량이 되어 일간이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금백수청되는 것을 도세라는 표현으로 씻기어 깨끗하게 하라는 것은 홍일점이 되라는 말이다.
마치 연처럼 한점이 되어라~! 그져 한점이 되어라~! 그래서 모두가 우러러 보는 우상이 되라는 말과 같은데 이는 金보다는 水가 쇠하라는 의미이지 金<水가 되면 이는 내가 하는 일에 감나라 콩나라 참견하고 요구하는 인물들만 많아서 사람 알기를 우습게 여기니 속상하다는 말이다.
거참 사주팔자는 그져 간발의 차이로 내가 홍일점이 되어 우상이 될 수도 있고, 한끝 차이로 길가에 널려있는 인파속에 한사람 일수도 있으니 탓하려거든 팔자탓을 해야지 의좋은 부모님을 욕되게 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이것은 계절이 주는 사명이고 오행이 주는 사명은 火가 왕해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힘을 갖추던지 木의 힘을 빌어 연장을 쓰는 인물이 되라는 말이다. 추절에 木은 허약할 수록 정교하고 정밀해지고 木이 왕성해질 수록 무디어 지는 것이다.
남들 다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고 남들이 못하는 유일무일한 재주를 가진자가 있으니 이는 木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비상한 연장인지 재주인지 이를 책에서는 벽갑이라는 멋드러지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으니 선배제현님들의 대단한 안목에 감복할 따름이다.
금왕절에 토가 없다는 것은 고정화되지 못하고, 부가가치가 높이지도 못하고, 금생수가 된다는 것은 물류유통적인 의미가 되고, 거기에 수다목부가 되었다는 것은 정착이 되지 않고 떠돈다는 말인데 하여간 거시기하고 저시기하다는 말이다.
오행은 없다고 없는 것이 아니고 있다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로만 떠들려 하지 않고 애써 귀엽게 통변해본 말이니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오행이 어찌 내뜻인가 하늘의 뜻이고 땅의 뜻이니 그져 한사람이 머물러 살아갈 뿐이다.
그럼 이제 酉月이라는 십이분의 일이라는 경우의 수로 접근해야 하는데 10간과 12지의 간지적인 상호역활이 뚜렷하니 세분화되고 구체화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래봤자 십이분의 일이라는 것이고 간지를 합쳐봐야 백이십분의 일이라는 경우의 수밖에 되지 않는다.
子가 일양일음의 시작이고 午가 일음일양의 시작이라면 아마도 酉는 사음이양이 머무는 곳이다. 氣로서 陽은 안에 머물고 陰은 밖에 있으나 質로서는 陽이 밖에 머물고 陰이 안에 머무는 것처럼 보이니 고체화된 곡식으로 보면 여물어 추수한 것과 같은 것이다.
추분이전에는 추수하기 이전에 곡식이라면 추분이후라면 추수한 곡식이다. 사과나무에 달려있는 사과와 열매를 거두어 따서 이제 숙성과정을 거쳐 저장을 하는 것과는 다름이다. 유월에 병정화는 이런 추수가 끝낸 열매를 말리는 건조하고 말리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절기와 유월에 대해 더 연결되어 정리를 하고자 했는데 마무리를 못해 죄송하다. 시간이라는 것이 의도와는 상관없이 급류에 떠밀리다 보니 마무리가 되지 않는다.
출처 : 유월생에 대하여 - blog.daum.net/024614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