命理에서 宮의 활용은 년주(年柱)·월주(月柱)·일주(日柱)·시주(時柱)의 제한된 영역으로 年柱는 陰陽으로 나타남과 숨겨짐을 말하여 月柱는 사계절에 환절기를 포함하여 72일씩 배정하는 五行으로 삼라만상의 기준이다. 日柱는 음양오행의 범주를 구체적으로 10干과 12支로 분류하니 주객에 대한 나와 너를 구분하는 것이다. 時柱는 干支의 陰陽과 五行의 相生相剋으로 간격을 조절하고 10干12支의 合沖변화로 서로가 만나 짝을 짓고 화합하고 헤어지고 멀어지는 순환고리를 가진다.
가. 年月日時柱
四柱八字는 한 개인의 운명이다. 年柱도 나이고, 月柱도 나이고, 日柱도 나이고, 時柱도 나이고, 年月日時柱가 모두가 나가 아닌 것이 없다. 四柱八字는 모두가 나인데 상대적으로 나를 기준으로 하여 너를 보기도 하고 너를 기준으로 하여 나를 보기도 하는 陰陽의 무궁무진한 변화가 숨겨져 있는 것이 年月日時主이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상대적인 것으로 體와 用은 구분되는데 다만 어디까지가 體이고 어디까지가 用으로 구획하여 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한계성과 범위에 대해서 혼돈일 뿐이다.
크게는 年月柱와 日時柱를 상대적 體用으로 두고 사회적인 것과 가정적인 부분으로 구분하여 볼 수도 있다. 또한 年柱와 月柱를 상대로 사회적인 나의 외형적 처세를 보고 日柱와 時柱를 상대적으로 가정적인 나의 내형적 취미생활을 볼수 있을 것이다. 또다시 각각 年柱와 日柱의 상응관계가 주는 기준점으로 사회적 움직임에 개인적 의지의 반영도를 살피고 月柱와 時柱의 상응관계가 활동적인 움직임에 개입되어 있는 개인적인 정신 의지를 살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각 年月日時柱 각각 고유의 특성이 서로간에 相生相剋하며 변화하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이고, 다시 天干과 地支로 구분하여 하늘의 뜻과 땅이 주는 메세지의 상응관계가 직업적으로 발전하는 성향과 가정사의 자족함을 살피는 기준점으로 한다. 각각 여덟개 고유의 宮이 서로 연결되고 통하는 것으로 透干하는 것은 가정사적 의지가 사회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살피고 干에 글자가 根하는 것은 사회적인 활동이 가정사적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성을 살피며 宮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나. 年月柱&日時柱
年月柱는 사회적인 나이고 日時柱는 가정적인 나이다. 년월주를 體로하여 일시주가 用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다시 분류하면 년주는 體로서 나이고 월주는 用으로 하는 나이다. 마찬가지로 日柱가 體이고 다시 時柱가 用이 된다. 상대적인 體用의 변화에 기준점을 제시한 것은 군주와 신하와의 관계와 흡사하여 用이 體를 범하는 것은 불미하고 바르게 보필해야 하고 군주인 體는 바르게 신하를 보살피고 통치하여 體와 用이 상호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 년월과 일시의 관계이다.
年月柱는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나의 외형적인 겉모습이기도 하다. 사회적인 나가 타인과 교류하고 외부와 접촉이 시도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年柱가 고정화 되어 있는 나의 몸체라고 하면 月柱는 고정된 몸체를 변화시키는 用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年柱를 부모의 유전에 의해 태어난 나의 외모로 이목구비가 정해진 얼굴형이라면 月柱에 의하여 얼굴에 이목구비는 변화하고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표정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年月柱의 관계이다.
日時柱는 내적으로 활용되는 개인적인 영역으로 가정사적이고 취미적인 나이다. 年月柱의 몸체를 바르게 운용하는 用으로서 개인적인 역량과 능력을 살피는 곳이기도 하다. 사람은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한다. 年月柱가 건강한 육체라고 한다면 日時柱는 건강한 정신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이때 年月柱는 나의 몸체이고 日時柱는 나의 정신이다. 日時柱는 정신을 운용하는 用으로서 體가 되는 곳이 日柱이고 時柱는 用으로서 用이 운용되는 곳이다.
日時柱는 현실적인 사안에서 바른 선택을 해야 하는 나이고 선택에 유동성을 가질 수 있는 정신적인 의지가 바로 時柱인 것이다. 자고로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다. 六神으로 無印星하다고 공부를 않하고 지식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五行으로는 土가 印星역활을 하고 10간으로는 戊己土가 印星역활을 하고 12지지로는 子丑과 午未가 印星역활을 하고 格局과 用神에서는 救와 抑하는 것이 印星역활을 하고 宮으로는 일시주가 印星역활을 하는 것인데 생각하는 사람을 생각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면 곤란할 것이다.
無印星한 것이 有印星한 것으로 盛한 것이라는 體用의 구분없는 말로 논제를 흐리지는 않았으면 한다. 五行 土가 주는 印星의 의미는 陰陽을 만나게 해주니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는 역활을 하고, 10干이 주는 戊己土가 주는 印星의 의미는 타신의 반석으로 연동작용을 돕는 것으로 역활을 하고, 12地支 子丑과 午未가 주는 印星의 의미는 세월속에 필요충분 조건을 따라야 하는 반사신경과도 같은 준비절차와 같고, 格局과 用神의 救와 抑神이 주는 印星의 의미는 상호 역활로서의 점검과 절차, 확인적인 의미가 있다.
또한 宮으로서 日時柱는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돕는 개인적인 역량과 능력을 충천하는 곳이기도 하다. 컴퓨터로 예를 들자면 年月柱는 하드웨어라면 日時柱는 하드웨어를 운용하는 스프트웨어로 비유할 수 있고, 다시 年柱를 컴퓨터의 외형이라면 月柱는 컴퓨터의 하드웨어의 부속품으로 볼수 있다. 月支는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연산장치인 프로세서로 CPU라고 할 수 있다. 절대 286이 586이 될수는 없는 것이다. 日柱는 소프트웨어의 운용자라고 하면 時柱는 실행파일인 EXE화일 정도가 될 것이다.
과거 베이직으로 286시대의 컴퓨터를 운용했던 분들은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려는 노력을 했었다. 그러나 586 팬티엄급 컴퓨터가 운용되는 현시대는 윈도우 운영체계가 대중화되고 있는 시대에 살다보니 어지간한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로 해결하고 있다. 이를 확대하여 年月柱는 당연시하여 망각하고 日時柱가 전부인양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하드웨어의 지원없이는 소프트웨어는 운용되지 못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다. 年柱
四柱에서 年柱는 원명의 첫인상이나 첫 이미지와 같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는 나의 모습이 타인에게 비춰진 의미이다. 이를 확장하면 세상에서 보는 나는 年柱이다. 四柱八字를 日干중심으로 보기 이전에는 年柱를 중심으로 길흉화복을 예단하던 시대도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는 아마도 비밀리에 궁중에서 백성을 바르게 다스리기 위하여 사용되는 학문이 일반 백성에게 확대되며 국가중심(年柱)에서 개인중심(日柱)으로 사주를 보는 기준점이 전환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年柱를 중심으로 月日時를 보는 것은 국가에게 필요로하는 충성도와 재목인가를 살피고 해가 될 인물인지를 살피는 기준점이다. 이를 국가라는 범주를 넣지 않고 평범하게 다시 생각하면 年柱를 月日時가 거스르는 것은 천륜을 거역하는 반역자와 같은 것이다. 이를 일상 생활에서 찾으면 年柱를 月日時가 거스르면 사회적인 인물로 표면화 되고 등용되기는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물론 가설이나 궁중에서 쓰던 학문이 일반 백성들이 활용하며 자연스럽게 年柱중심에서 月日時를 살피던 것이 日柱중심으로 年月과 時를 보는 것으로 정착화 되었다고 해도 이를 당연시하는 것은 학인의 역량이다. 年柱를 중심으로 月日時로 相生으로 이어지면 천복을 자연스럽게 받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年柱를 중심으로 月日時가 相剋하면 천복을 스스로 거부하고 받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年柱는 백성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데 개개인(月日時)의 국가에 대한 충성도나 공헌도에 따라 복을 누리고 누리지 못하는 자가 생겨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月柱는 年柱를 陰陽으로 보좌하고 五行으로는 相生을 받아야 천복을 받을 수 있는 준비를 한 것이다. 만약 陰陽으로 年柱를 보좌하지 않고 年柱 五行의 相生도 받지 못하면 천복은 반감할 것이다.
라. 月柱
月柱는 年柱를 體로 하여 用으로 활용되는 곳이다. 年柱의 뜻을 月柱가 받아 들여 日柱에서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을 한다. 아무리 月柱가 日柱에게 도움이 된다 해도 年柱가 돌보지 않으면 無德한 것이다. 日柱중심으로는 성장배경이나 자라온 환경으로 사회적인 활동에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곳으로 집으로 비유하면 대들보와 같다 할 것이다. 한 예로 전통가옥에 기붕이나 외형(외벽)을 말하는 것은 年柱이며 月柱는 집 전체를 지탱해주는 대들보나 뼈대로 견고한 집을 만드는 근본이 된다.
月柱는 일년을 12개월로 나누어 12개의 干支로 구성되는데 12개의 干支는 日柱를 중심으로 봤을때 효용가치가 있는 것이다. 年柱를 중심으로 봤을때 우선순위는 春夏秋冬 사계절이 우선하는 것이다. 一年 360日을 사계절로 나누면 90일이 되고 각각 계절의 마디에 18일씩 土가 배속된 것을 빼면 72日이 된다. 고로 木火金水 각각 72일과 계절의 마디에 土가 18*4=72가 되어 月柱는 年柱를 중심으로 하면 五行이 주관하는 곳이다.
月柱는 五行중심으로 보는 것은 年柱를 보필하는 體用의 관계에서 살피는 것이고, 日柱를 중심으로 할때는 陰陽五行을 근본으로 하여 干支 12개를 陰陽을 분류하여 正偏을 나누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月柱를 중심으로 年柱는 일차원의 공간이다. 점과 점을 선으로 구획하고 눈이 하나밖에 없어 외눈으로 눈을 뜨면 보이고 감으면 암흑인 陰陽의 눈을 가지고 있다.
月柱는 이차원의 공간이다. 곡선과 곡선이 만나 도형을 이루고 두눈으로 사물을 인지하고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日柱는 삼차원의 공간이다. 의식이 있고 생각하는 사람은 앞을 보고 걸어가지만 뒤에 잔상은 기억에 남게되고 멀리 저산을 보면 미루어 산뒤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짐작하려 할 것이다. 月柱는 五行으로 영향력을 주는 것이고 받아 들이는 日柱의 입장에서는 10干12支적 관점으로 月柱를 활용하려 할 것이다.
年柱 陰陽은 상대적으로 대칭하고 대립되는 가운데 상생하고 상극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상합하기도 한다. 月柱 五行은 이순간에도 相生相剋하는 가운데 발생하고 연결되며 소멸하기를 거듭하는 陰陽운동을 하는 가운데 中和의 道를 이루고 있다. 年柱를 日柱로 변이하는 과정에 月柱는 본연의 임무를 다하려 할 것이다. 日柱중심으로 보면 月柱는 삼라만상을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지를 살피는 것이 주안점이 될 것이다.
마. 日柱
日柱는 年月柱의 體를 用으로 활용하며 時柱를 用으로 활용하는 柱體이다. 陰陽五行을 10干12支적인 관점으로 활용하는 柱體이니 六神으로 正과 偏이 구분되어 吉神과 凶神으로 복덕이 구분되고 吉과 凶이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외눈으로 운명을 보면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분별하려는 희기적인 관점이 생겨지고 두눈으로 사주를 보면 희기에 대한 각각의 장단점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육신의 정인은 조건없이 일간을 생하는 귀한 복성이라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일간의 현실 감각을 둔감하게 하는 단점도 있을 것이다. 日柱를 중심으로 운명을 추론하는 방식이 정착화 되어 있고 身旺身弱으로 모든 해결하려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日柱라는 主體를 단지 四柱중에 하나의 柱體라고 보는 관점도 있을 것이고 전부라고 표현하는 관점도 있으니 이또한 학인의 재량일 것이다.
日柱는 사주의 주체로 의식이 있는 나라는 관점이다. 年柱를 의식이 있는 나라고 포함시키는 것은 곤란할 것이다. 年柱는 표면적으로 들어난 나의 외형이니 첫이미지나 첫인상에 불과하다. 겪어보고 지내보니 진국이라는 것은 日柱를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日柱를 인식하는 타인의 시각은 겉모습을 본 것이 아니라 의식이 있는 나의 마음 씀씀이를 본것일 것이다.
日柱는 오행으로 비유하기에는 섞연치 않은 점이 많다. 물론 표기는 년월일시 다 똑같은 干支의 모양이나 표현하고 비유한건데 六神으로 비유하는 것이 순할 것이다. 음양오행은 이성이 없고 다만 본능적이고 육감적인 감성에 치우치고 日柱는 六神으로 비유하면 자칫 印比食과 유사하다. 상대적으로 年月柱는 財官과 유사하다. 日柱는 財官이라는 사회적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수용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印을 겸한 日柱는 관인을 불러오니 세상에 적합하기 위한 자질을 갖추려 할 것이고, 食을 겸한 日柱는 식재로 향하고자 하니 세상에 자신을 능력을 발표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根으로 日柱가 왕하면 주체적인 독립의지로 자립하려 할 것이다. 결국 日柱는 세상을 바라보는 나라고 보면 될 것이다. 세상을 대하는 나의 준비력이나 처해지고 있는 주변여건에서 결정과 판단을 해야 하는 나인 것이다.
바. 時柱
時柱는 年月柱의 體가 日時柱의 用으로 활용되는 중에 日柱를 體로 하여 用으로 활용되는 곳이다. 陰陽을 짝을 이루게 하고 五行을 相生相剋으로 고유의 中和를 이루게 하고 10干12支를 相合相沖으로 조화를 이루고 완충역활과 윤활역활을 하는 곳이다.
음양에서 오행이 생성되고 오행을 다시 음양으로 하여 10干이 만들어졌는데 이를 다시 易으로 時柱에서는 10干을 五行으로 축약하고 五行은 陰陽으로 축약하는 순환적 작용을 한다. 이러한 순환은 相生하고 相剋하며 相合으로 10干을 분리시키고 썩이게도 하니 그것이 時柱의 영향력인 것이다.
인간사는 만나고 헤어지기도 하며 복잡다단한 인간관계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창출하려는 의지가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보면 개인적이고 취미적인 희망사항이나 개인적으로 보면 자기만의 신앙과 철학이 살아 숨쉬는 은밀한 곳이기도 하다.
3)근묘화실(根苗花實)의 虛와實
연월일시를 순서대로 근묘화실에 대입하여 식물로 비유한 것으로 근본적인 씨앗이 싹을 틔우고 발아하여 묘목이 되고 성장하여 꽃을 피우고 결실에 맺는 다는 과정을 비유한 것이다. 년주를 근으로 보는 것은 나의 출생의 근본이 된다. 상대적으로 월일시가 씨앗을 틔우고 발아하여 묘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인지를 보는 것이다.
월(月)을 묘(苗)로 보는 것은 나의 출생과 성장배경이 된다. 상대적으로 년에서 싹을 틔우고 일시는 묘목이 장성하여 꽃을 피울 수 있는 조건인지를 보는 것이다. 일(日)을 화(花)로 보는 것은 柱體가 되는 나가 꽃을 피우는 최고의 발화점을 말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년월을 기반으로 꽃을 피울 수 있는 성장 조건을 보고 시로 결실에 이르는 조건으로 꽃의 형상이 뚜렷해지는 조건을 보는 것이다.
시(時)는 실(實)로 보는 것은 나의 노후나 일에 결말을 말한다. 年月日의 성장과정을 거치며 마무리되는 결실의 과정을 보는 것이다. 결실에 이르는 과정이 순리를 거스르면 결실도 바르지 못할 것이고 아무리 순리가 바르다 해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과정도 이그러지는 것이 자연의 순리라고 보는 것이 근묘화실의 순환고리이다.
근묘화실의 상호 순환고리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관점이 있고 때로는 年柱에서 月柱로 가는 과정을 인식하지 못하고 月柱에서 日柱로 가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日柱에서 時柱로 가는 과정을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이 인식할 수 없는 범주이기도 하다. 뻔히 알고도 어쩔 수 없이 그 순환고리에 엮이고 뒤늦게 인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한계성인 것도 같다.
년월에서 일시로 가는 과정도 이해하기 힘든데 년에서 월로 가는 것을 과연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가 있다. 하물며 월에서 일로 가는 것을 인지하기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순환이 일정한 순서에 의하여 인간의 자의식으로도 알수 없는 순환고리가 있는 것은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순환고리가 순차적으로 흐르는 것인지 각각 앞서고 뒷서고 상호관계를 인지하는 것인지는 아직 인식할 만한 근거는 제시할 수 없다. 그러나 나름대로 신빙성이 있는 것은 년은 노력없이 얻어지는 것이고 시는 모든 것에 마무리로 귀결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시작점과 끝점을 중심으로 중간과정을 미루어 유추하는 추론방식이 근묘화실의 활용범위인 것이다.
년은 주어지는 것이라면 월은 변화를 주도하고 일은 혜택속에 누리고 살다가 시는 소멸해가는 과정의 순환고리를 대국적으로 개인의 평생 운명을 통칭해서 년월일시로 태어나 성장하고 살다가 죽어가는 과정을 그대로 살아간다는 것이고, 작게는 찰라의 순간에 번뜩이는 생각도 년월일시로 순차적으로 밟아간다는 사실이다.
년에서 태어나 월에서 자라고 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시에서 사망한다는 시간 순서대로 어떤 운이든 태동하면 차례대로 거쳐가게 되고 해당 궁을 해당 시간이 지나가면서 건드릴 때 잠자던 운기가 활성화되어 사주는 동함으로서 사건이 발생하는 것이다.삼라만상은 이와 같은 원리로 진행되고 변화와 조화를 이루어 간다는 말이다. 대국적인 인생을 일년이라는 세월도 흡사한 순서에 의하여 살아가고 하루를 지내도 크게 그 순환고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4)원형이정(元亨利貞)의 虛와實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역학(易學)에서 말하는 천도(天道)의 네 원리(原理)라는 뜻으로, ①사물(事物)의 근본(根本) 되는 원리(原理)②만물(萬物)이 처음 생겨나서 자라고 삶을 이루고 완성(完成)함 ③또는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 고사유래 : '원'은 봄으로 만물의 시초, '형'은 여름으로 만물이 자라고, '이'는 가을로 만물이 이루어지고, '정'은 겨울로 만물을 거둠을 뜻함. 하늘이 갖추고 있는 네 가지 덕. 세상의 모든 것이 생겨나서 자라고 이루어지고 거두어짐을 뜻한다.
원형이정은 성명학(姓名學)에서는 원격(소년), 형격(청년), 이격(중년), 정격(말년)으로 사주의 근묘화실과 비슷한 패턴으로 사람의 성장기 별로 시간대를 구분한 것이다. 흡사한 용어로 기승전결(起承轉結)이나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고 불교용어로는 성주괴공의 흐름과 비슷하다. 공통적으로 모든 사건은 시작하고 전개되어 클라이막스에 이르고 되고 서서히 소멸되어 간다는 자연의 이치를 설명한 것이다.
년월일시를 60갑자의 순환 사이클에 맞추면 년월이 30년이고 일시가 30년이 된다. 다시 네 주 각각 15년씩을 배분할 수 있다. 또한 일년을 년월을 전반 6개월이라고 하면 일시는 후반 6개월로 할 수 있고 4분기로 나누면 춘하추동 사계절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다시 하루를 보더라도 오전이 년월이면 일시는 오후인 것이다. 시간적으로 찰라의 순간에도 정의하기 나름인 한 단위의 사건이 발생하고 성장하여 극점에 이르러 결론에 이르는 모든 흐름이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는 순환 사이클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의하기 나름인 한 단위를 하루일과에 대입하여 보면 아침에 무의식적으로 눈을 떠서 행하는 것이 년주이고 의식을 살아 날쯤 행하는 반복된 생활습관이 월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다음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오늘도 늦었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면 년주를 의식한 것이다. 다시 오후시간에 스케줄을 계획한다면 일주를 의식하고 진행하는 순행방식이고 어쩌다 보면 시간이라는 것은 인간이 의식하기도 전에 일주에 이르게 된다.
극점에 이른 일주가 선택이라는 기로에 주저한다는 것은 년월을 의식한 준비와 경험을 되살리는 것이고 시를 의식하며 선택을 하는 것이다. 시는 월일시를 생각하면서 마지막 숨고르기를 하는 것이고 다시 순환이라는 사이클을 생각한다면 다시 정점에 이른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스스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며 재충전할 것인지 은닉할 것인지 나설것인지를 판단하는 순환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로 원형이정이 주는 순환적인 의미이다.
3. (花)활용
1)天干의 相生相剋
60갑자로 하여 干支는 본디 하나인데 네 개의 天干을 하나로 하고 상대적으로 네 개의 地支를 하나로 하여 구분하여 天干은 하늘의 뜻으로 표면적으로 드러난 象이고 地支는 땅의 뜻으로 形을 이루며 각각 네 개의 干支가 상대적으로 根하고 通하며 하나의 氣로 通神하는 상호관계를 구분하는 관점이다.
干에서 支를 보는 경우도 있고 支에서 干을 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땅에 뜻으로 살아가는 인간사가 하늘의 뜻에 이른 것인지를 보는 경우도 있고, 하늘의 뜻에 따라 땅에 사는 인간사의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干支를 상호간에 바라보는 시점의 차이이다.
天干은 地支에 根으로 하여 하늘의 뜻이 인간사에 어떠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를 살피게 되고, 상대적으로 地支는 天干으로 通하여 인간사가 어떻게 하늘에 뜻에 이르는가를 말한다. 가령 天干이 地支에 根이 없다는 것은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상황이 현실에 이르지 못하는 것과 같아 비현실적이다.
또한 地支가 天干으로 通하지 않으면 현실적인 상황이 마음에 닿지 않은 것과 같아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활동력이 몸으로는 체감하면서도 정신에 이르지 못하니 마음이 가는 곳에 몸이가지 못하고 몸이 가는 곳에 마음이 이르지 못하는 인간사에 전전긍긍하고 살아간다는 의미다.
天干은 相生相剋하는 것으로 사회적이고 직업적으로 들어나는 象이라 할 수 있다. 10干은 각각 저마다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네 개의 宮으로 나타나는데 상호 유기적으로 相生相剋하고 相合하며 다섯 개의 五行을 기준하여 보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두 개의 陰陽을 기준하여 보는 경우도 있다.
天干은 用으로 활용되고 상대적으로 地支는 事로 활용되는데 用은 事로 하여 用事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事는 用으로 하여 用事할 수 있다. 天干을 格局이라 하는 것은 月支를 格으로서 事라면 月지장간에서 透干字를 用하는 것으로 用事神을 이룬 하나의 氣를 格局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다음 相神과 救應神으로 하여 格局의 건실도를 살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地支 三合이 되었다 해도 三合을 리더하는 透干字가 없으면 굳이 三合局이라 하지는 않는다. 天干의 格局은 用으로 활용되며 굳이 月支에 根하지 않더라도 眞假를 구분하여 用事하는 것은 참된 用으로서의 神이기 때문이다.
天干 네 개의 宮이 주는 고유의 의미는 柱로서 주는 의미와 흡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純一하고 참된 氣를 用으로 보는 데는 地支와 분별력을 두고 살펴야 한다. 干支의 비중이 자칫 확대되어 같은 시각으로 보거나 비등한 비등을 두고자 한다면 宮을 구분하고 분별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가. 年干
나. 月干
다. 日干
라. 時干
2)地支의 合沖變化
天干은 動하는 것으로 相生하여 삼라만상이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시키고, 相剋하여 지체와 번복을 하면서 발전하고 퇴보하기도 한다. 地支는 靜하는 것으로 合하여 인간사의 개인사적인 서로의 이익이나 감정들이 결합되어 발전을 꾀하고자 하고 沖되어 이지러지고 분리되는 내면적인 감정과 애환을 보게 된다. 인간사의 기준은 相生속에 相剋하고 合하는 가운데 沖하는 것이다.
地支는 전체 12地支중 네 개의 地支로 구성되어 서로 상호간에 만나고 헤어짐으로 合沖變化하는 가정적인 진행과정의 변수를 만드는 것이다. 天干은 動하여 작용력이 전체적이지만 地支의 靜하여 작용력은 국소적이고 부분적이다. 地支의 靜한 字를 動하게 하는 것은 支의 合沖이고 通根하여 天干으로 들어나야 움직임을 가지는 환경적이고 事적인 공간이다.
地支는 生旺墓支를 기준하여 三合, 方合, 六合으로 각각 고유의 특성으로 결합하고 沖하여 이지러지고 분리되며 다변한 인간관계의 공통체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干支가 본디 하나인데 둘로 나누어 보는 것은 생각하고 행동하는 의식이 있는 인간사를 다루고자 하는 것이다. 支가 干으로 부터 지시를 받고 행동하는 것이라면 干은 支의 정보를 가지고 생각하고 수행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네 地支중 하나의 地支는 天干으로 부터 根으로서 주는 정보가 있고 상대적으로 투간되어 通하여 나타나는 의미가 있다. 가령 巳月이라 할때 干으로 戊, 庚, 丙이 있다면 세 가지 用으로 발현되어 있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戊, 庚, 丙의 用이 巳月支에 用事처를 두고 있다. 干支가 서로 通하여 활용되고 움직이는 정보를 읽어야 하는 것이 地支이다.
干支의 通根으로의 역활은 무시한다 해도 地支는 다양한 合刑沖破害로만 봐도 적게는 두세 가지를 역활을 하고 神殺까지 개입하면 보통 다섯 개에서 여섯 개 역활까지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많은 정보를 한눈으로 읽고 이해하기 까지는 많은 숙달과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역활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한계선과 범위를 정하는 기준점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宮인 것이다.
干의 甲은 支에 寅과 짝을 이루고 支의 午는 干의 丙과 짝을 이룬다. 金木은 干支가 간여지동하고 水火는 陰陽을 교차하여 極에 다다른 體와 用을 분별하여 짝이 되게 하였고 陽은 生하고 陰은 剋하는 것이다. 支의 生支와 干의 陽干은 生하는 것이니 분출하며 소모하려 할 것이고 支의 旺支와 干의 陰干은 剋하는 것이니 타신을 주도하는 중심에 있고자 힘을 모으고자 할 것이다.
辰戌丑未는 丑未를 水火로 보고 辰戌을 木金으로 대용하여 生하고 剋하기 보다는 生과 剋을 중재하고 조절하는 것으로 계절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할 것이다. 五行 고유의 속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으로 土는 중앙에서 중재하고 순일한 陰陽을 만나게 하므로 진기와 퇴기를 거듭나게 할 것이다. 生旺墓支를 중심으로 12地支가 주는 속성이 각각 宮에 위치하며 더욱 그 특성은 빛을 발할 것이다.
가. 年支
나. 月支
다. 日支
라. 時支
4. (實)결론
宮은 天干 地支로 나누어 年干, 時支 등으로도 지칭할 수 있다. 이를 굳이 宮이라고 한 것은 고유의 속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표현적인 용어일 뿐이다. 干과 支의 분별하는데 있어 宮의 고유의 속성을 망각하고 음양이나 오행을 숫자로 세어 왕쇠를 분별하거나 宮에 따른 육신의 쓰임이 다름을 똑같은 의미로 해석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體用의 기준이 없는 해석은 위험한 것이다. 기준점이 모호한 통변도 위험천만이다. 宮을 궁리하므로서 일정한 흐름과 규칙에 의하여 통변 되어졌으면 한다.
四柱를 간명하는데 있어 宮은 기초적인 학습분야이면서도 활용범위는 고급분야에 이르기까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분야이다. 陰陽五行에 相生相剋의 출발도 결국 宮의 속성을 알지 않고는 활용하기 힘들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궁리하는데 인색했던 부분이 바로 宮이다. 하물며 육신의 활용은 더 말할 나위도 없이 가짜를 운용하고 옳은 것인양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온전함이 부족하지만 宮에 대한 문제제시 정도로 만족하고 궁리할 수 있는 도화선이 되었으면 한다.
출처 : 궁의 고찰 - blog.daum.net/024614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