亥月은 입동절기와 소설절기가 있는 시기이다.
찬바람 비껴불어 옷깃을 여미게 하고 풀어헤친 옷가지를 감싸야 한다.
해월에 기토가 일주이면 그러한 환경과 사회적 여건속에서 살아야 한다.
해월에 기토가 정인이면 정신적 혼란과 방황을 하는속에서 살아야 한다.
해월에 기토가 정재이면 내것이 세파에 시달려 닳는속에서 살아야 한다.
해월에 기토가 어떠한 육신이든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추는 것은 통변에 불과하다.
하나를 알면 열가지로 확대해 해석하는 것은 경험과 상상력에서 오는 듯도 하다.
오늘은 해월에 기토일간이라는 설정을 두고 어찌 살아가는지를 옆보기로 한다.
해월에 기토일간이라는 설정은 두가지 해결점을 원하는 것이다.
우선 亥月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
순환으로 보면 戌에서 子로 전환하니 계절적이며 음양적인 변화과정이다.
亥가 卯로 기세를 더하여 未로 가는 것은 오행적인 변화과정이다.
亥가 酉의 명령을 받아 丑에게 전달하는 것은 12地支의 음양오행의 변화과정이다.
亥는 찬바람이 그냥 불지 않고 비껴불어 옷깃을 여미고 단추를 채우고 지퍼를 올려야 한다.
亥는 포장하고 나눔을 실천하는데 어떤 이동을 할지 아무도 모르고 시누이도 며느리도 모른다.
子로 가는 것은 종자씨를 남기고자 할것이고 卯로 가는 것은 돈으로 바꾸어 쓰는지도 모른다.
에라~! 丑에게 주는 것은 딸내미 아들내미 식량을 하라고 나누어 주는지 보지 않아서 모른다.
亥月에 풀어헤친 옷을 입고 있는 분은 온전한 정신이라 보기 어려우니 아마도 乞人인가보다.
추우면 몸에 맞는 옷을 타이트하게 맞춰 입는 것은 아무래도 무토가 있어야 제격인 것이다.
춥긴하고 몸에 맞는 옷은 없으니 거적대기라도 둘둘 말아 감싸는 것은 풀어헤친 옷인 것이다.
해월은 무토가 있으면 흐르는 대해수를 인간사에 유용하고 필요한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다.
황당한 통변을 하면 돈은 돌고 돌아 돈인데 나에게 필요한 용도로 끌어 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해월은 깊은 산중 노인네가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 기다리는 지독한 외로움과 같은 것이다.
춥고 배고프고 불편함이 몸에 배여 안먹어도 배부르고 추워도 춥지 않는 산골짜기 노친네와 같다.
그래서 나는 괜찮다 너희만 괜찮다면 내일이면 저세상 갈 사람이니 나눔의 정이 기쁨으로 산다.
그러나 무토가 있으면 이런 마음이 180도 바뀐다고 해야 하나 360도 바뀌면 제자리 이긴하다.
무토의 꿍꿍이는 아마도 안먹고 안쓰자 주의, 일단 쌓아놓고 저장하자를 실천하는 모양이다.
곡간에 곡식이 그득하고 그것이 썩을지 않썩을 지는 나는 모른다. 여튼 먹을 것이 쌓였다.
시골 할머니네 집에 가면 벽장에 콩과 옥수수와 홍시와 밤톨이 이곳 저곳에 저장되어 있다.
할매는 연휴되면 놀러오는 아들 손자주려고 당신은 안먹어도 주려는 마음에 배가 부르다.
무토는 이렇듯 인내와 온정이 있는 듯도 한데 기토는 어찌 표현을 해야 하나 심란하다.
살아가기는 늘 헤피엔딩으로 그려져야 하는데 己土는 전답에 홍수가 나서 수마이 휩쓸고 갔다.
홍수나 재해로 휩쓸고간 田園은 황페화되어 가난하고 삶이 고단하여 초라하고 외로운 것이다.
마치 아프리카 난민이 그와 같고, 저기 저짜 동남아 난민촌에 쓰레기와 굶주림과 같은 것이다.
해월에 기토의 용도가 이러한 것이지 팔자는 나머지 여섯글자가 더 있으니 걱정 않으셔도 된다.
한글자 한글짜 용도를 알다보면 두글자 세글자로 살아가는 모양이 제각기 다른 것이 명리이다.
해월에 무토와 기토가 똑같은 토인데 정말 슬플 정도로 틀리니 이것이 바로 운명인 것이다.
해월 기토인 분들이 이글을 보다가 심란해 하실까봐 미화시키거라 진땀을 빼니 사서 고생이다.
해월 기토는 저항하지 말고 열심히 세파에 시달리고 휩쓸려 살다보면 해뜰날도 올것이다.
세월이 약인 것이 갈때까지 가다보면 때가 되면 다리밑에 비바람을 피할 곳도 찾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홍수가 나면 처가삼간 다 떠내려 보내고 다시 떠돌아 정착하여 사는 것이 삶이다.
인간사는 매년 홍수가 나서 초가삼간 다 떠내려가는 불안한 수해지역에 사는 분도 있는 것이다.
인간사는 매년 불이 나서 초가삼간 다 태우고 개밥에 도토리로 살아가는 이도 있는 것이다.
해월에 기토는 여튼 거친 세파에서 불안한 날들을 살아가야 하니 안락과 편의를 포기하자.
혹여 병화가 있어야 그나마 광명이라도 찾아 도심가에 빌딩에 머물고 옥당에 머무는 것이다.
우뚝 솟은 빌딩에 값 비싼 대리석(옥)을 밟고 양탄자를 밟고 살아가려면 병화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병화의 사촌 정화도 똑같은 불이니 이것을 쓰면 된다 여기는 분도 있으니 안타깝다.
해월에 병화는 으리으리한 빌딩이나 백화점은 늘 온도가 20도에서 25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해월에 정화는 추운 겨울에 열심히 자건거 패달 돌려서 스스로 열을 내서 37도로 끌어 올린다.
정화는 등짐을 지고, 하루종일 빌딩청소를 하다 보니 땀이 나고 겨울에 머리에서 김이 난다.
벙거지 모자를 벗으면 모락모락피는 열기로 인한 김을 보셨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정화이다.
한 겨울에 열심히 쓰레기 치우고 열심히 청소하고 열심히 토스트 굽다 보니 땀을 내는 것이다.
이것이 해월 기토에 정화가 살아가는 법이다. 땀내고 살아가니 이것도 조후라면 그도 맞는 소리다.
입김의 온도가 따뜻한 것은 정화이고, 백화점이나 쇼핑센타의 따뜻한 온기는 병화인 것이다.
해월 기토에 정화는 그래서 속옷이 매일 젖는다. 겨울에 땀내고 일하니 일복이 터지신 분이다.
해월 기토는 병화가 있고 갑목이 있어야 하는디, 무토가 있고서 갑목이라도 있어야 하는디,
이것이 없고 정화가 있고 갑목이 있으면 손발이 허드렛일만 해야 하는 신세에 불과하다.
출처 : 亥月 己土日로 살아가기 - blog.daum.net/024614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