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四柱) 세우기
사주(四柱)라는 단어의 의미는 4개의 기둥이라는 의미다.
앞에서 배운 육십(六十)갑자(甲子)로 4개의 기둥을 세우는 것이다.
4개의 기둥을 세우면 8개의 글자다.
그래서 사주팔자라는 말이 나왔다고 했었다.
4개의 기둥이란 태어난 해의 년주(年柱), 태어난 달의 월주(月柱), 태어난 날짜의 일주(日柱), 태어난 시간의 시주(時柱)를 의미한다.
사주(四柱)를 구성하는 것은 반드시 음력을 사용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간의 개념을 육십갑자로 살펴보면 년도, 월, 일, 시간 의 4가지 요소가 각각 별도로 육십갑자가 진행하고 있다.
이 4개의 기둥 즉 사주(四柱)를 세우려면 만세력(萬歲曆)이 필요하다.
만세력에 각 년도, 월, 일, 시의 육십갑자가 나와 있기 때문이다.
만세력은 서점에서 구입하면 된다.
4개의 기둥을 세우는데도 각 월별 절기(節氣) 중 절(節)이 들어오는 날짜가 필요하기때문에 사주(四柱)를 보기 위해서는 이 만세력이 필요한 것이다.
요즘은 포켓용 만세력도 있어서 편리하며 또 사주 중 년도, 월, 일 까지 육십갑자를 표시해 주기도 하므로 예전보다 많이 편리해졌다.
이제 사주(四柱)를 구성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15. 년주(年柱) 세우는 방법
년주(年柱)는 태어난 년도가 육십갑자 중 어느 간지(干支)에 해당되는지 찾아서 기록하면 된다.
예를 든다면 2005년도에 태어난 사람은 2005년도가 을유(乙酉)이기 때문에
을유(乙酉)가 년주가 된다.
만일 만세력이 없다면 금년부터 역순으로 세어나가면 된다.
금년이 2010년 경인(庚寅)년 이니까 2009년은 기축(己丑), 2008년은 무자(戊子), 2007년은 정해(丁亥), 2006년은 병술(丙戌), 2005년은 을유(乙酉)년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년주(年柱)를 정할 때는 정월 1일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1월의 절(節)인 입춘(立春)이 들어온 날짜와 시각까지를 기준으로 하여 정해진다. 2005년의 입춘(立春)이 들어온 날짜는 음력 2004년 12월 26일 2시 42분에 절입(節入)이 되어 있다.
따라서 2004년 12월 27일 출생한 사람도 년주를 2004년 간지인 갑신(甲申)을 쓰는 것이 아니고 이미 2005년도 을유(乙酉)년의 입춘이 들어온 다음날이므로 을유(乙酉)가 년주가 된다.
마찬가지로 만일 2005년 정월 입춘이 음력 1월 15일에 절입이 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음력 2005년 1월 14일에 태어난 사람은 2005년에 태어났다 하더라도 입춘(立春)이 들어온 날짜 이전에 태어났기 때문에 년주가 을유(乙酉)가 아니라 2004년도의 간지인 갑신(甲申)이 년주가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입춘일에는 매년 해가 뜨고 지는 시각이 같기 때문이다.
입춘(立春) 절입을 기준으로 할 때 날짜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정확하게 절입되는 시간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여기에는 다른 주장이 있기도 하다.
매년 정월 초 1일을 기준으로 년도가 바뀌는데, 입춘의 절입으로 기준을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 있다.
입춘 절입을 기준으로 하면 정월 초 1일이라는 의미가 없다는 주장으로 불환군법(不換君法)이라고 한다.
한자를 해석하면 군주를 바꿀 수 없다는 내용인데, 월을 기준으로 년도는 군주가 되기 때문에 이런 말을 사용한다고 한다.
즉 입춘 절입과는 상관없이 해당 년도의 간지를 년주로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사주를 감정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 불환군법(不換君法)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앞에서 입춘 절입을 기준으로 년주를 세우는 방법을 환군법(換君法)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이 환군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이 방법을 사용한다.
년말이나 연초에 태어난 사람이 아니면 상관없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알고는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