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간(支藏干)
사주의 추명(推命)은 오행이 기본이 된다고 했다.
천간(天干)과 지지(地支)가 갖고 있는 木火土金水 오행으로 상생과 상극을 감안하여 추명을 하는 것이다,
앞에서 천간인 10干과 지지인 12支가 가지고 있는 오행과 그 성질을 설명했다.
10干은 그 자체로 갖고 있는 오행과 성질에 따라 활용하면 된다.
즉 가지고 있는 몸체와 사용하는 성질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2支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몸체와 활용이 다르다.
몸체는 12支이되 오행의 활용은 각각이 암장(暗藏)하고 있는 10干의 오행으로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12支의 몸체는 12운성이나 합, 충. 형 등을 산출하는데 사용하는 형식적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실질적으로 사주 추명에 사용하는 활용은 12支가 암장하고 있는 오행을 이용하는 것이다.
앞에 설명한 지지의 오행과 이해 편에서 12支가 암장하고 있어 활용되는 10干을 이미 설명했다.
그러나 정기(正氣)로서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하나씩의 干만 설명했다.
12支는 각각 정기(正氣)로서 干을 가지고 오행의 기본으로 활용되지만 그 외에 별도로 가지고 있는 암장간(暗藏干)이 추가적으로 있다.
이 암장간도 사주 추명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활용된다.
즉 정기로서 갖고 있는 간의 오행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는 추가적으로 갖고 있는 암장간의 오행도 똑 같이 활용되기 때문에 이 암장간이 중요하다.
암장간에 대해서는 서로가 다른 의견이 많을 뿐만 아니라 세간에 암장간의 의미도 잘 모른 채 사주 추명을 하는 사람도 있기에 조금 어렵기는 하더라도 암장간이 왜 있게 되는지 그 원리까지 알고 넘어가자.
암장간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주 추명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정기(正氣)에 따른 기본적인 암장간을 복습하는 의미에서 한 번 더 살펴본다.
十二支 |
寅 |
卯 |
巳 |
午 |
申 |
酉 |
亥 |
子 |
辰戌 |
丑未 |
正氣 |
甲木 |
乙木 |
丙火 |
丁火 |
庚金 |
辛金 |
壬水 |
癸水 |
戊土 |
己土 |
정기(正氣)에 따른 암장간 외에 추가적인 암장간이 왜 있게 되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오행의 생성(生成)과 소멸(消滅)에 대해서 알아야 된다.
세시(歲時)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년, 월, 일, 시의 4가지 시간의 흐름을 총칭으로 일컫는 세월이라는 말이다.
이 세시란 오행의 5가지 기류(氣流)가 12支를 의미하는 12宮을 반복적으로 순환하는 것으로 설명 된다.
오행의 기류가 12宮을 음양(陰陽)의 동정(動靜), 음양의 움직임과 정지의 원칙(陽이 極에 달하면 陰이 生하고 陰이 極에 달하면 陽이 生하는 음양의 원리)에 따라 생(生)과 멸(滅)을 반복 순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오행이 생멸(生滅)을 반복할 때 해당되는 宮, 즉 支에는 당해 오행의 氣를 갖게 되는데 이를 암장간(暗藏干)이라 한다.
5가지 오행의 생멸에 대한 순환을 하나씩 살펴보자.
(1) 木의 생멸(生滅)
목기(木氣)는 초겨울 10월인 해(亥)에 生하여 서서히 기운을 키워간다. 生과 성장은 陽의 원리이다.
이른 봄 1월인 寅에 도달하면 왕성한 기운으로 성장을 하며 2월인 卯에서 極에 달해 성장이 정지한다.
즉 陽의 極에 달한 것이다.
성장이 極에 달하면 다음은 쇠(衰)하여지기 시작한다.
陽이 극에 달하면 陰이 生하는 것이다.
하지만 木氣는 1,2,3월 가장 왕성한 봄 본기의 시기가 된다.
쇠(衰)하면 병이 들고 병이 들면 죽게 된다.
木氣는 여름 5월인 午에 死하고 6월인 未에 묘(墓)를 맞는다.
陰이 점점 극에 달하면서 木氣는 7월인 申에서 모든 것이 끊기는 절(絶)이 된다.
따라서 申이 陰의 극이 되고, 酉에서 다시 陽이 生하게 된다.
陽이 生하면서 木氣는 8,9월인 酉戌에 뜻을 품는 온양(醞釀)의 시기를 거치고 다시 10월인 亥에 이르러 生하게 되는 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木氣가 生하는 亥는 陽에 속하니 陽木인 甲木을 가지게 된다.
寅은 왕성한 본기(本氣)의 기이므로 정기(正氣)로서 역시 陽木인 甲木을 갖게 되고 卯는 본기(本氣)의 시기지만 陰에 속하므로 정기(正氣)로서 陰木인 乙木을 갖게 된다.
辰은 조절자로서 역시 陰木인 乙木을 갖게 되며 木氣가 완전히 끊기기 직전 묘(墓)를 맞는 未가 최종적으로 남아있는 木氣로서 陰에 속하니 乙木을 갖게 되는 것이다.
(2) 火의 생멸(生滅)
화기(火氣)는 초봄 1월인 인(寅)에 生하여 서서히 기운을 키워간다.
生과 성장은 陽의 원리이다.
이른 여름 4월인 巳에 도달하면 왕성한 기운으로 성장을 하며 5월인 午에서 極에 달해 성장이 정지한다.
즉 陽의 極에 달한 것이다.
성장이 極에 달하면 다음은 쇠(衰)하여 지기 시작한다.
陽이 극에 달하면 陰이 生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火氣는 4,5,6월 가장 왕성한 여름 본기의 시기가 된다.
쇠(衰)하면 병이 들고 병이 들면 죽게 된다.
火氣는 가을 8월인 酉에 死하고 9월인 戌에 묘(墓)를 맞는다.
陰이 점점 극에 달하면서 火氣는 10월인 亥에서 모든 것이 끊기는 절(絶)이 된다.
따라서 亥가 陰의 극이 되고, 子에서 다시 陽이 生하게 된다.
陽이 生하면서 火氣는 11,12월인 子丑에 뜻을 품는 온양(醞釀)의 시기를 거치고 다시1월인 寅에 이르러 生하게 되는 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火氣가 生하는 寅은 陽에 속하니 陽火인 丙火를 가지게 된다.
巳는 왕성한 본기(本氣)의 시기이므로 정기(正氣)로서 역시 陽火인 丙火를 갖게 되고 午는 본기(本氣)의 시기지만 陰에 속하므로 정기(正氣)로서 陰火인 丁火를 갖게 된다.
未는 조절자로서 역시 陰火인 丁火를 갖게 되며 火氣가 완전히 끊기기 직전 묘(墓)를 맞는 戌이 최종적으로 남아있는 火氣로서 陰에 속하니 丁火를 갖게 된다.
(3) 金의 생멸(生滅)
금기(金氣)는 초여름 4월인 사(巳)에 生하여 서서히 기운을 키워간다. 生과 성장은 陽의 원리이다.
이른 가을 7월인 申에 도달하면 왕성한 기운으로 성장을 하며 8월인 酉에서
極에 달해 성장이 정지한다.
즉 陽의 極에 달한 것이다.
성장이 極에 달하면 다음은 쇠(衰)하여 지기 시작한다.
陽이 극에 달하면 陰이 生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金氣는 7,8,9월 가장 왕성한 가을 본기의 시기가 된다.
쇠(衰)하면 병이 들고 병이 들면 죽게 된다.
金氣는 겨울 11월인 子에 死하고 12월인 丑에 묘(墓)를 맞는다.
陰이 점점 극에 달하면서 金氣는 1월인 寅에서 모든 것이 끊기는 절(絶)이 된다.
따라서 寅이 陰의 극이 되고, 卯에서 陽이 生하게 된다.
陽이 生하면서 金氣는 2,3월인 卯辰에 뜻을 품는 온양(醞釀)의 시기를 거치고 다시 4월인 巳에 이르러 生하게 되는 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金氣가 生하는 巳는 陽에 속하니 陽金인 庚金을 가지게 된다. 申은 왕성한 본기(本氣)의 시기이므로 정기(正氣)로서 역시 陽金인 庚金을 갖게 되고 酉는 본기(本氣)의 시기지만 陰에 속하므로 정기(正氣)로서 陰金인 辛金을 갖게 된다.
戌은 조절자로서 역시 陰金인 辛金을 갖게 되며 金氣가 완전히 끊기기 직전 묘(墓)를 맞는 丑이 최종적으로 남아있는 金氣로서 陰에 속하니 辛金을 갖게 된다.
(4) 水의 생멸(生滅)
수기(수氣)는 초가을 7월인 신(申)에 生하여 서서히 기운을 키워간다.
生과 성장은 陽의 원리이다.
이른 겨울 10월인 亥에 도달하면 왕성한 기운으로 성장을 하며 11월인 子에서 極에 달해 성장이 정지한다.
즉 陽의 極에 달한 것이다.
성장이 極에 달하면 다음은 쇠(衰)하여 지기 시작한다.
陽이 극에 달하면 陰이 生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水氣는 10,11,12월 가장 왕성한 겨울 본기의 시기가 된다.
쇠(衰)하면 병이 들고 병이 들면 죽게 된다.
水氣는 봄 2월인 卯에 死하고 3월인 辰에 묘(墓)를 맞는다.
陰이 점점 극에 달하면서 水氣는 4월인 巳에서 모든 것이 끊기는 절(絶)이 된다.
따라서 巳가 陰의 극이 되고, 午에서 다시 陽이 生하게 된다.
陽이 生하면서 水氣는 5,6월인 午未에 뜻을 품는 온양(醞釀)의 시기를 거치고, 다시 7월인 申에 이르러 生하게 되는 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水氣가 生하는 申은 陽에 속하니 陽水인 壬水를 가지게 된다.
亥는 왕성한 본기(本氣)의 시기이므로 정기(正氣)로서 역시 陽水인 壬水를 갖게 되고 子는 본기(本氣)의 시기지만 陰에 속하므로 정기(正氣)로서 陰水인 癸水를 갖게 된다.
丑은 조절자로서 역시 陰水인 癸水를 갖게 되며 水氣가 완전히 끊기기 직전 묘(墓)를 맞는 辰이 최종적으로 남아있는 水氣로서 陰에 속하니 癸水를 갖게 된다.
(5) 土의 장간(藏干)
土는 항상 중앙에 위치하며 방위의 네 귀퉁이를 담당한다.
네 귀퉁이는 丑寅, 辰巳, 未申, 戌亥이다.
이와 같이 네 귀퉁이의 조절을 맡으며 아무 때나 움직이지 않고 木火金水 네 기류를 조절한다.
木은 土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고 金은 土가 없으면 그 성질을 간직할 수 없으며 水와 火는 土가 없으면 그 기운을 실을 수가 없다.
따라서 土는 다른 오행처럼 움직일 수가 없으니 土는 寅木을 生하여 巳火에게 베풀고(木生火) 申金을 生하여 亥水에게 베풀고(金生水) 있다.
生하는 거나 베푸는 것은 陽에 속하기 때문인데 寅申巳亥는 戊土를 가지게 된다.
巳火에 베풀게 되면 같은 火인 午火도 기운이 왕성해지므로 왕성이 극에 달하게 되고 다시 陰으로 속하게 되니 午火는 陰土인 己土를 갖게 된다.
亥水에 베풀기는 했으나 亥子水는 土와 유명무실(有名無實)한 관계로서 子水는 土를 갖게 되지 않는다.
네 귀퉁이를 담당하는 辰戌丑未는 각각 담당하는 기운에 따라 음양으로 구분하여 辰戌은 陽土인 戊土를 갖게 되고 丑未는 陰土인 己土를 갖게 된다. 土가 이러한 이유는 항상 중앙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지장간(支藏干) - blog.daum.net/gbell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