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신살(十二神煞)
다음은 12신살에 대하여 설명하겠다.
첫째, 겁살(劫煞)이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나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뺏기는 것이다.
도둑 맞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자기 물건이 없어진 것이므로. 또 정신적인 고통, 즉 상대방으로 인하여 내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손해를 볼 때도 겁살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겁살은 좋지 못하다.
두번째는 재살(災煞)이다.
재살의 재자는 재앙 재(災)자이다.
재살을 일명 수옥살이라고도 한다.
이때 수자는 죄수할 때 쓰는 수(囚)자이다.
그러므로 재살은 사람을 감옥 같은 창고 속에 가둬 놓는 것이다.
재살은 감옥에 가는 것을 말한다.
같은 정치인이라도 감옥을 자기 집 드나들듯이 하는 사람이 있고, 한 번도 들어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것도 다 팔자 소관이다.
아무튼 재살은 수옥살, 즉 감옥에 가는 것을 일컫는다.
세번째, 천살(天煞)은 천재 지변으로 인하여 피해를 보는 것을 가리킨다.
천재 지변으로 피해를 보게 되면 가장 먼저, 그리고 제일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이 농부들이다. 그러므로 천살이 있는 사람은 농사를 지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천살은 천재 지변으로 인하여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넷째는 지살(地煞)이다.
지살이란 분주다사한 것을 말한다.
역마살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분주다사하기 때문에 변화 이동이 심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은 고향에서 살기가 어렵다.
객지 생활을 해야 한다.
객지 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바쁘다.
사주 팔자에 지살이 깔리면 항상 바쁘다.
그러나 요즘은 하도 바쁜 세상이 되어서 지살이 있는 사람들이 잘 산다.
다음은 연살(年煞)이다.
연살은 도화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좋게 말하면 인기가 많은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바람 피우는 것이다.
바람을 피운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 좋아서 피우는 것이지 남의 강요로 하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니다.
즉 스스로 잘못을 저질러서 패한다.
그래서 이를 자패살이라고도 한다. 또는 함지살이라 한다.
도화살, 함지살, 자패살, 모두 연살에 해당된다.
월살(月煞)이란 살이 빠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월살이 있는 사람은 살이 찌지 않는다.
왜 이런 것을 월살이라고 붙였을까 생각한 끝에 나는 다음과 같은 해답을 얻었다.
월은 달이다.
달은 인력에 의해 지구에 있는 물을 끌어당긴다.
이렇게 해서 생기는 것이 밀물과 썰물이다.
사람 몸에는 수분이 2/3를 차지한다.
달이 물을 빨아올리듯이 사람 몸 안에 있는 물을 빨아올리니까 살이 찌지 않고 마르는 것이 아닐까.
물론 내 생각일 뿐이다.
그러나 아마도 이렇게 설명하는 것이 이치 상으로 맞을 게다.
다음은 망신살, 아마 흔히들 쓰고 있는 말일 것이다.
망신살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업에 실패를 해도 망신을 당하는 것이고, 부부간에 이혼을 해도 망신, 배우자가 먼저 죽어도 망신 당하는 것이다.
또 속 없는 짓도 망신살에 해당된다.
다음은 장성살(將星煞), 장성살은 글자 그대로 장군살이라고도 한다.
장군이 수많은 부하들 앞에서 말 타고 칼 빼 들며 호령할 때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내가 최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일지에 장성살이 있는 사람 치고 남에게 지고 사는 사람은 없다.
장성살은 자기 발전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자칫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항상 자신이 제일 잘 났다고 생각하므로, 남들은 잘난 사람끼리 한 번 살아보라며 떠난다.
그러므로 고독하다.
고독한 사람은 자존심이 누구보다도 강하다.
그러나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사람 인(人)자에서 보듯이 서로 받쳐 주고 기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사람 사는 것이다.
이렇게 살이 있는 사람은 자기 수양을 해야 원만하게 살아갈 수 있다.
잘난 것은 속에 감춰 두고, 나사가 하나 빠진 사람처럼 행동하면서 남을 대해야만 사람들이 좋아한다.
다방에 가거나 음식점에 가더라도 두 번에 한 번은 자신이 사야 한다.
계속 따라다니기만 하고 돈을 내지 않으면 입만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결국 따돌림을 당한다.
자기 것 아깝지 않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다음은 반안살(攀鞍煞)이다.
반안살은 말 안장 위에 올라앉은 형상을 가리킨다.
요즘은 벤츠나 볼보 같은 외제 차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옛날에는 말이 바로 벤츠였다.
말 위에 올라앉으면 아주 편안한 상태, 안정된 상태가 된다.
이것이 반안살이다.
역마살, 보통 역마살이 지살보다 조금 강하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지살이나 역마살이나 똑같다.
지살이나 역마살이나 그 의미는 모두 변화 이동, 분주다사이다.
육해살, 육해살은 글자 그대로 여섯 가지 해가 되는 살이다.
이 뜻은 구병, 즉 오래된 병이라는 뜻으로 병이 한 번 들면 오래 가고, 또 잔병이 많은 것을 가리킨다.
다음은 화개살, 삼합에서 설명했듯이 이것은 신앙심을 뜻한다.
화개살이 있는 사람은 신앙심이 강하다.
옛날에는 연주를 가지고 12지살을 보았다.
그러나 당나라 때부터는 발전하여 일주를 중심으로 사주를 보게 되었다.
즉 사주의 주인공은 바로 자기 자신인 일주이다.
이것을 나라에 비유하면 왕이고, 집안에 비유하면 가장이며, 회사에 비유하면 사장이다.
그러므로 일간을 중심으로 팔자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연주는 조상 자리인데 조상 자리 중에서도 위는 할아버지 자리이고, 아래는 할머니 자리이다.
남자는 하늘이고 여자는 땅이기 때문에 위는 남자 자리이고 밑은 여자 자리이다.
그러나 여자가 주인공인 경우에는 위가 자기 자리이고, 아래가 남편 자리이다.
이것을 앉을 좌(座)자, 아래 하(下)자 해서 좌하라고 한다.
일지는 배우자 자리이면서 바로 내가 앉아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것을 기준으로 한다.
백호대살(白虎大煞)이 있는 사람은 모든 것에 시비가 많다.
예전에 이승만 박사가 하와이 교민 사회에서는 돈이나 걷고, 착취를 일삼는 등 사사건건 문제만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였다고 한다.
이처럼 백호대살이 있으면 반목 대립 이 많다.
특히 용띠에 많기 때문에 신앙생활이 필요한 것이다.
아침과 저녁 7-9시에도 백호가 많다.
그래서 일단 용띠와 개띠는 특별한 사람이 백 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이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대신 또 영웅호걸이 많은데, 그게 없으면 큰 일을 못한다.
이승만 박사가 트러블 메이커이니까 나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해방 전 후의 혼란스런 정치 와중에서도 헤게모니를 쟁탈하고 대통령이 됐다는 건 보통 인물이 아님에는 틀림없다.
마찬가지로 10.26 이후 실권을 잡은 전두환 전 대통령도 어찌되었건 간에 보통 사람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이렇듯 정상을 향해서 가는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이 있다고 보면 된다.
정주영씨 이병철씨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쉽게 비판하지만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들에게는 모두 그럴 만한 역학적 근거가 있다.
유시(酉時)인 저녁 5-7시는 도화살이라고 했다.
이때는 기가 세기 때문에 육체적인 욕망이 발산되고 그리움이 생기는 때이다.
그때 처녀 총각이 맞선을 보면 성사율이 높다고 한다.
저녁 9-11시는 체온이 점점 낮아져 밤으로 들어가는 시간인데, 이 시간이면 도피적이 되거나 염세 허무주의로 빠져들기 쉽다.
밤 11-1시는 낮과 밤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남자는 심장이 발달되어 있어서 머리 쓰고 궁리하는 것이 많다 보니, 번뇌가 많아지고 그래서 영혼이 떠나는 것이다.
아니, 떠난 게 아니라 정신 쓰고 궁리가 많다 보니 영혼의 세계가 들어오질 못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여자는 심장이 작다 보니 상대적으로 남자보다 고민이나 번뇌가 작기 때문에 영성(靈性)이 발달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거나, 태몽은 주로 어머니가 꾸는 것으로도 봐서 여자에게는 영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자는 예감이나 직관력도 뛰어나다.
고대 로마의 시저 부인은, 시저가 죽기 전 날 꿈을 꿨다고 한다.
이처럼 남편한테 무슨 불길한 일이 있으면 아내에게 꿈으로 먼저 나타난다.
그래서 지지(地支)는 영성(靈性)으로 보는 것이다.
말하자면 정신의 세계, 영혼의 세계가 순환해서 돌아간다는 이치이다.
그래서 천간(天干)에도 합충이 있고 지지(地支)에도 합충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똑 같은 시간대의 낮과 밤이 충이 되는 것이다.
충은 다툰다, 대립한다, 반목한다는 뜻이고 변화를 의미하고, 합은 타협한다, 손을 잡는다, 의지한다, 무기력해진다를 뜻한다.
천간(天干)을 보면 오행(五行)의 성질이라고도 하고, 성정이라고도 하는 성질이 있다.
예를 들어 갑, 을이 나무라고 할 때, 갑은 죽은 나무이고 을은 살아 있는 나무라고 하자. 그
렇게 되면 갑은 주로 각목 재목으로 쓰이지만, 을은 땅에 뿌리를 댄 채 초목 양목으로 잘 자라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참 신기한 것은 팔자를 볼 때, 갑의 날짜에 태어난 사람은 얼굴도 크고 체질이 좋아 말 그대로 체격이 죽 곧다.
그러나, 을에 태어난 사람은 꾸부정하고 체질이 약하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체질이 글자 생긴 모양과 같은 특성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을에 해당되는 사람은 실재 살아 있는 나무처럼 아주 명랑하고 생동감 있어서 표정도 밝다.
이에 비해 볼 때 갑은 점잖은 폼을 잘 재어서 동량지목(棟梁之木)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모두 팔자에 타고 난 대로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을목은 뻗어 나가는 성질이 강해서 나라의 인재나, 훌륭한 인물 가운데는 을목이 많다.
이처럼 을목의 특성을 가진 사람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으며, 오뚝이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출처 : 십이신살(十二神煞) - blog.daum.net/gbell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