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론(干支論)
壬水
먼저 壬水의 사전적(辭典的) 의미(意味)를 알아보자.
壬은 “북방(北方)”, “간사하다”, “아첨하다”, “크다(성대하다)” 등의 의미가 있다.
한자(漢字)의 의미(意味)로는 “짊어지다”, “배불룩 실패” 를 의미한다. 고서(古書)에서는 壬을 “회임우임(懷妊于壬)”라 표현하고 있다.
글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임신(姙娠)의 壬” 이라는 의미가 된다.
새롭게 음양(陰陽)이 다시 만나 회임(懷妊)함을 의미한다.
고서(古書)에서는 壬을 음(陰)이 극(極)에 달(達)해 양(陽)이 시생(始生)하는 것으로서 회임(懷妊)을 의미(意味)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壬水는 통하(通河)라 한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끝없이 연결되어 있는 큰 강(江)을 의미하지만 中國의 강(江)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천하(天河)와 같은 의미로 은하(銀河)의 낮은 말로 통한다.
즉 은하수(銀河水)를 일컫는 것이니 가장 큰 하천(河川)의 물이나 대양(大洋)이라고 말하는 바다와 같은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壬水는 양간(陽干)인 양수(陽水)로서 바다와 같이 커다란 물줄기의 (氣)이니 壬水의 기(氣)를 갖고 있는 사람의 성격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다처럼 마음이 깊고 넓은 사람일 것이다.
모든 일에 생각이 깊은 사람이며 자신의 속마음을 좀처럼 나타내지 않는 사람이 된다.
항상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서 지식도 많을 것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나뭇가지를 보지 않고 숲을 보는 성격(性格)의 사람으로서 철학적(哲學的)인 면이 있게 된다.
또한 壬水는 음(陰)의 극(極)에서 양(陽)의 시생(始生)이 이루어져 회임(懷妊)으로 표현하는바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方法)을 찾는 개방적인 사고방식도 갖고 있다.
원래 물이라는 것은 한 곳에 머물러 있으면 썩게 되므로 항상 흐르고자 하는 성질(性質)을 갖고 있다.
그런 성질(性質)을 갖게 된다면 표현을 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새로운 활로(活路)를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된다.
水는 仁義禮智信 오상(五常)의 지(智)에 해당한다.
지혜(智慧)로움을 의미하니 말없이 조용히 있다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壬水의 기(氣)를 갖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오행(五行)의 중화(中和)가 안 되어 있다면 권모술수(權謀術數)에 능하여 간교(奸巧)한 사람이 되거나 음흉(陰凶)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고서(古書)에 임수즉계수지발원 곤륜지수야(壬水卽癸水發源 崑崙之水也)라 표현한다.
壬水는 癸水의 발원지(發源地)이고 곤륜(崑崙)의 물(水)라는 의미이다. 곤륜(崑崙)은 중국(中國) 산 이름으로서 전설(傳說)의 선녀(仙女)인 서왕모(西王母)가 살고 있다는 성산(聖山)이다.
또한 하늘에 닿을 만큼 높아 보옥(寶玉)이 많다는 산으로 유명하다.
곤륜산(崑崙山)은 황하강(黃河江)의 발원지(發源地)로서 서쪽에 있는 산이다.
즉 가장 큰 황하강(黃河江)을 이루는 커다란 물줄기라는 의미가 되겠다.
팔괘(八卦)의 곤위(坤位)는 未申의 사이에 있으며 천하(天河), 즉 은하(銀河)의 출입구(出入口)라 하며 천관(天關)이라 칭(稱)하기도 한다.
따라서 壬水는 곤방(坤方)인 申에서 장생(長生)하므로 곧 통하(通河)인 천하(天河)가 된다.
임수통하 능설금기 강중지덕 주류불체 (壬水通河 能洩金氣 剛中之德 周流不滯)라 한다.
임수통하(壬水通河) 능설금기(能洩金氣)라는 뜻은 壬水는 통하(通河)로서 능(能)히 금기(金氣)를 설기(泄氣)한다는 의미이다.
壬水는 곤방(坤方)이며 금향(金鄕)인 申에서 장생(長生)하므로 서방(西方)의 숙살지기(肅殺之氣)를 충분히 설기(泄氣) 즉 받아들인다는 것이며, 금기(金氣)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강중지덕(剛中之德)이며 주류불체(周流不滯)인 것이다.
즉 강(剛)한 기운(氣運)을 받아 역시 강(剛)해지지만 무리없이 받아들이는 덕(德)이 있으며, 壬水는 모든 하천(河川)의 원류(源流)가 되어 구석구석까지 흐르게 되므로 주류무체(周流無滯)하다는 표현을 한다.
살성(殺性)이 강한 금기(金氣)를 능(能)히 받아들이는 덕(德)이 있다는 표현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壬水의 성질(性質)은 진이난퇴(進而難退)이다.
즉 앞으로 흘러 나가기는 하지만 뒤로 물러서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전(全) 지지(地支)가 申子辰 삼합(三合) 수국(水局)을 이루고 천간(天干)에 癸水까지 투출(透出)한 상태라면 戊己 土가 있더라도 그 기세(氣勢)를 극제(剋制)할 수가 없다.
왕자충발(旺者冲發)이 되어 오히려 더욱 흉(凶)해지게 되므로 이때는 반드시 木을 이용해 설기(泄氣)하여 그 기세(氣勢)에 순응(順應)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壬水는 화즉유정(化則有情)하며 종즉상제(從則相濟)라는 말이 있다.
이는 火土에 대한 말로서 화즉유정(化則有情)하다는 것은 壬水와 丁火의 합화(合化)에 대한 것이다.
壬水는 丁火를 水剋火하는 상대이다.
하지만 丁壬 합(合)을 이루어 화목(化木)이 되니 오히려 木生火로 극전생(剋轉生)이 되고 유정(有情)하게 되니 상생(相生)의 흐름을 이어준다는 것이다.
또한 능제병화 불사기탈정지애 고위부의이위군인(能制丙火 不使其奪丁之愛 故爲夫義而爲君仁)이라 한다.
壬水는 능(能)히 丙火를 제압(制壓)하니 丁火와의 사랑을 빼앗아 가지 못하게 하므로 지아비로서의 의(義) 그 이상으로서 군주(君主)의 인자(仁慈)함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종즉상제(從則相濟)라는 표현은 火土의 당령(當令)이 되는 하절(夏節)에 태어난 壬水는 금기(金氣)가 있더라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므로 火土가 병왕(竝旺)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세(勢)에 종(從)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아직 격국(格局)의 정격(正格)만 설명을 했고 종격(從格)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아 조금 어려운 부분이다.
종격(從格)이라 함은 외격(外格)으로서 日主가 무근(無根)이며 생조(生助)하는 세력(勢力)이 없이 왕성한(旺盛)한 다른 세력(勢力)으로 구성(構成)되어 있는 경우는 그 세력(勢力)에 日主가 종(從)하는 것을 말한다.
향후 강의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다.
壬水가 하절(夏節)에 태어나 火土가 병왕(竝旺)되어 있을 때는 화왕투간즉종화(火旺透干則從火)이며 토왕투간즉종토(土旺透干則從土)하면 조화윤택(調和潤澤)하여 잉유상제지공야(仍有相濟之功也)이다. 라는 표현이 있다.
화기(火氣)가 왕성(旺盛)하고 또 천간(天干)에 투출(透出)되어 있는 경우는 화기(火氣)에 종(從)하고, 토기(土氣)가 왕성(旺盛)하며 천간(天干)에 투출(透出)되어 있는 경우는 토기(土氣)에 종(從)하면 조화윤택(調化潤澤)한 것이니 거듭 수화상제(水火相濟)의 공(功)이 있다는 의미이다. 수화상제(水火相濟)는 수화기제(水火旣濟)와 동일한 뜻이며 壬水에 대한 종(從)의 경우를 설명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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