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干支)의 의미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삼라만상(森羅萬象) 모든 것들은 음양(陰陽)이 정해져 있고 또한 오행(五行)이 있어 그 작용(作用)으로 자연(自然)의 모든 흐름이 이어진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의 흐름을 알고자 하는 것이 역학(易學)이라고 하면 되겠다.
음양(陰陽)을 제재(帝載), 즉 태극(太極)이라 하고 오행(五行)을 신공(神功)이라 하여 사계절(四季節)을 통해 파생되면서 자연(自然)이 흘러간다.
이러한 음양오행(陰陽五行)의 흐름을 알고자 간지(干支)를 대명사(代名詞)로 정하고 추론(推論)하는 것이다.
천지간(天地間)에 삼원(三元)이 있으니 천원(天元)은 하늘이 되어, 천간(天干)이 되고 지원(地元)은 땅이 되어 지지(地支)가 되며, 인원(人元)은 사람으로서 지지(地支)에 장(藏)하고 있는 지장간(支藏干)이 된다.
천원(天元)은 건원(乾元)으로서 천명(天命)을 받아 만물(萬物)이 시작(始作)되며, 지원(地元)은 곤원(坤元)으로서 천원(天元)을 따라 만물(萬物)이 시생(始生)되고, 인원(人元)은 사람(人)으로서 위 천원(天元)과 지원(地元)의 기(氣)를 받아 형체(形體)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오행(五行)의 기(氣)가 완전하기도 하지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기도 하니 그러한 오행의 편전(偏全), 즉 완전하고 치우친 것을 알아야 운명(運命)의 길흉(吉凶)을 알게 된다고 했다.
결국 간지(干支)는 가장 기본인 음양오행(陰陽五行)의 대명사(代名詞) 역할을 맡고 있으므로 각각의 성질(性質)을 알아야 올바르게 편전(偏全)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간지(干支)의 성질
간(干)은 하늘이며 남자에 비유를 한다.
따라서 동(動)적이다. 지(支)는 땅이며 여자에 비유를 하며 정(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간지(干支)의 음양(陰陽)은 간(干)은 양(陽)이고, 지(支)는 음(陰)이다.
물론 간(干)도 다시 양간(陽干)과 음간(陰干)으로 나뉘며, 지(支)도 양지(陽支)와 음지(陰支)로 나뉜다.
양(陽)인 남자는 활동적이며 단순하고 급하다.
음(陰)인 여자는 조용하며 다소곳하고 생각이 복잡하여 꼭 비밀을 갖고 있다. 남자는 일관적(一貫的)인데 비해 여자는 또 변화무쌍(變化無雙)하다.
방금까지 생글생글 웃다가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싸늘하게 변하는 것이 여자다.
여기에 간지(干支)를 대입하여 보면 성질(性質)을 그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지지(地支)는 지장간(支藏干)을 갖고 있기에 그렇기도 하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가 같이 있을 경우의 비교이다.
만일 남자만 있는 경우는 또 다르다.
그것이 양간(陽干)과 음간(陰干)의 차이점이다.
원래 甲乙은 동일하게 木으로 태어났다.
丙丁 火나 戊己 土, 庚申 金, 壬癸 水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근원(根源)은 같으나 음양(陰陽)의 성질(性質)을 갖게 되면서는 또 서로 차이가 나게 된다.
양간(陽干)은 남성적으로서 기(氣)로 표현되며 음간(陰干)은 여성적으로서 질(質)로 표현된다.
물론 완전하게 기(氣)와 질(質)로 양분(兩分)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양간(陽干)도 질(質)적인 면이 있지만 기(氣)의 성질(性質)이 강하게 표출되는 것이며, 음간(陰干)도 기(氣)의 성질(性質)을 갖고 있지만 질(質)적인 면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지(支)도 지장간(支藏干)으로 성질(性質)이 표출되는 것이니 간(干)과 유추하여 생각하면 되겠다.
그래서 양간(陽干)은 기본적으로 성질(性質)이 강(强)하며 독립성(獨立性)이 있어 他에 복종(服從)하지 않는다.
만일 태어난 절기(節氣)가 휴수기(休囚期)이거나 사절지(死絶地)가 되더라도 끝까지 버티다가 인성(印星)을 만나면 절처봉생(絶處逢生)하는 기질을 갖고 있다.
또한 호방(豪放)한 기질이 있어 剋하는 세력이 많아 곤궁(困窮)한 상태에 이르더라도 빈곤(貧困)을 낙으로 삼고 그 세력에 따르려 하지 않으며 고군분투(孤軍奮鬪)하다가 他 오행(五行)의 생조(生助)가 있으면 희생(喜生)하여 본래의 근성(根性)을 회복(回復)한다.
하지만 음간(陰干)은 여성적(女性的)이고 유약(柔弱)하여 독립성(獨立性)이 없다.
사주에서 강한 세력(勢力)이 있으면 해당 세력(勢力)에 종(從)하여 자신의 본성(本性)을 쉽게 버리고 시집을 가버린다.
스스로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강한 세력(勢力)을 따라가서 부(富)에 편승(便乘)하여 자신도 부자(富者)로 화(化)해 버리는 것이다.
남편을 잃은 여자와 같은 성질이라 이해하면 되겠다.
이렇듯 다른 세력에 종(從)하게 되면 정(情)도 끊어버린다.
즉 무정의(無情義)하게 되는 것이다.
종세(從勢)한 경우는 자신의 세력(勢力)은 거부하고 종(從)한 세력(勢力)의 행운(行運)을 반긴다.
양간(陽干)은 남성적이고 음간(陰干)은 여성적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한가지 명심해야 될 사항이 있다.
양간(陽干)은 기(氣)가 열리는 것 -벽(闢)- 으로서 강건(剛健)하다는 의미이고, 음간(陰干)은 기(氣)가 여러 가지 동시에 일어나는 형태 -흡(翕)- 이기 때문에 유순(柔順)하며 유약(柔弱)하다는 의미이므로 남성적이며 여성적이라는 비유를 한 것이지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남자와 여자라는 의미가 아니니 보다 유연하게 이해를 바란다.
간지(干支)의 배합(配合)
간(干)은 지(支)가 자신의 뿌리이며 거처이다.
지(支)는 또 간(干)이 자신의 얼굴이며 줄기이고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모습이 된다.
아울러 자신을 비바람으로부터 지켜주는 지붕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간지(干支)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며 유정(有情)한 상호 보완관계(補完關係)이다.
간(干)은 기(氣)로서 하늘에서 상(像)을 이루는 것이며 또한 하늘에서 양간(陽干)과 음간(陰干)으로 나뉘었다.
지(支)는 질(質)로서 땅에서 형(形)을 이루는 것이며 땅에서 양지(陽支)와 음지(陰支)로 나뉘었다.
따라서 하늘의 기(氣)를 받아야 땅에서 형(形)을 이루는 것이니 기본적으로 그 배합(配合)은 정(定)해진 것이며 유정(有情)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支)의 도움이 없이는 간(干)이 세력(勢力)을 유지할 수 없으며 역시 간(干)의 도움 없이는 지(支)도 자신의 역할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간지(干支)의 배합(配合)을 체(體)와 용(用)의 배합(配合)으로 비유를 한다.
체(體)가 없는 용(用)이 있을 수 없으며, 체(體)만 있고 용(用)을 할 수 없다면 체(體)도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연(自然)의 현상은 완전할 수만 없으니 배합(配合)이 편(偏)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우리들의 인생에서 결혼(結婚)이라는 것도 꼭 마음에 맞는 사람만 만나서 백년해로(百年偕老)를 하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 간지(干支)의 배합(配合)만으로도 부귀(富貴)의 고저대소(高低大小)를 짐작할 수 있다.
간지(干支)의 배합(配合)은 간지(干支) 상호간에 생(生), 극(剋) 제(制), 화(化), 회(會), 합(合), 형(刑), 충(冲)의 관계로 배합(配合)되어 있다.
그 관계에 따라 순수(純粹)하고 정수(情粹)한 것이 있으며, 괴패(乖敗)하고 혼란(混亂)한 것이 있다.
순수정수(純粹情粹)하면 맑다는 표현으로 청(淸)하다고 하며, 괴패혼란(乖敗混亂)하면 흐리다는 표현으로 탁(濁)하다고 한다.
간지(干支)의 배합(配合)이 힘이 있고(有力), 힘이 없는 것(無力), 서로 간 정(情)이 있는 것(有情), 서로간 정(情)이 없는 것(無情)으로 구분하는데, 유력(有力)하고 유정(有情)한 것이 순수정수(純粹情粹)한 것이 되며, 무력(無力)하고 무정(無情)한 배합(配合)이 괴패혼란(乖敗混亂)한 것이 된다.
청(淸)한 사주와 탁(濁)한 사주는 차이가 많이 나게 된다.
이렇듯 순수정수(純粹情粹)와 괴패혼란(乖敗混亂)을 구분할 때는 간지(干支)가 반드시 통근녹왕(通根祿旺)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서로 간에 상생(相生)의 관계로 보면 되겠다.
또한 사주에서 충극(冲剋)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도 충(冲)을 응해야 되는 상황에서의 충(冲)을 당하고, 합(合)을 응해야 되는 상황에서 합(合)을 하게 되면 순순정수(純粹情粹)한 관계로 봐야 된다.
결론적으로 간지(干支) 상호간 통근(通根)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 유정(有情)한 배합(配合)으로 되어 있다면 청(淸)으로 보게 된다는 의미이다.
순수정수(純粹情粹)한 간지배합(干支配合)의 경우 표현하는 용어(用語)들이 있으니 한번쯤 읽어보는 정도로 넘어가자.
크게 중요하지 않으니 이해만 하면 된다.
◊ 천도능용(天道能容) - 간지(干支)가 서로 상생(相生)할 때 쓰는 용어이다.
◊ 지덕능재(地德能載) - 지장간(支藏干)이 상생(相生)을 이루고 있을 때이다.
◊ 양승양위(陽乘陽位) - 간지(干支) 배합(配合)이 양간(陽干)과 양지(陽支)인 경우이다.
◊ 음승음위(陰乘陰位) - 간지(干支) 배합(配合)이 음간(陰干)과 음지(陰支)인 경우이다.
◊ 지생천(地生天) - 지(支)가 간(干)을 生하고 있을 때이다.
◊ 천합지(天合地) - 간(干)과 지(支)가 合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이다.
◊ 살인상생(殺印相生) - 剋과 生을 같이 하고 있는 경우이다.
◊ 정화기협(情和氣協) - 간지(干支)와 간지(干支)가 서로 생합유정(生合有情)한 경우이다.
◊ 시기소시(始基所始) - 간지(干支)가 간지의 순서상 같은 위치에서 시작한 배합이다.
◊ 종기소종(終基所終) - 간지(干支)가 간지의 순서상 같은 위치에서 끝나는 배합이다.
귀격(貴格)의 사주는 간지(干支)의 배합(配合)에 있어 무리없이 순(順)하여야 하며, 패(悖)하지 않아야 된다.
즉 물 흐르듯이 순리(順理)대로 흐르지 못하고 막힘이 있거나 흐트러짐이 있어 역(逆)하면 귀격(貴格)의 사주가 되지 못한다.
만일 간(干)의 기(氣)가 약(弱)하면 지(支)가 생부(生扶)하여 간(干)을 보조(輔助)해 주어야 되며, 지(支)가 쇠약(衰弱)할 때는 간(干)이 역시 그렇게 하는 구조가 되어 있어야 순(順)한 것이며 길명(吉命)이 된다.
만일 간(干)이 쇠약(衰弱)한데 지(支)가 극제(剋制)하거나 지(支)가 쇠약(衰弱)한데 간(干)이 극제(剋制)하는 형상(形像)이 되면 흐름이 막히고 흐트러지는 것이니 괴패(乖敗)한 것이 되어 흉명(凶命)이 되게 된다.
다음에는 각 간지(干支)를 하나씩 살펴보기로 한다.
간지론(干支論)에 대해서는 연해자평(淵海子平), 명리정종(命理正宗), 자평진전(子平眞詮), 적천수(滴天髓), 적천수징의(滴天髓徵義), 궁통보감(窮通寶鑑), 주역(周易) 및 기타 고서(古書)를 참조하여 진행한다.
출처 : 명리세상 - blog.daum.net/gbell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