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刑沖의 발현과 해소】
尖端實技 (첨단실기) 편 - 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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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刑沖의 위력을 실감할 때가 많지만,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일설에는 格局의 成敗로 刑沖이 암시하는 부정적인 작용의 輕重을 가리기도 하는 데,
과연 타당한 것인지?
키워드 : 進神(진신), 退神(퇴신), 刑沖解消(형충해소)
☞ 刑과 沖은 八字學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꽤 진전된 시점에 이르기까지 話頭(화두)가 되기 마련인데
보통 이 같은 질문은 원칙과 정리된 지식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 刑沖에 대한 잡다한 견해 또한 학문적 바탕이 공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투른 사색이
낳은 결과물이라 하겠습니다.
刑沖이 암시하는 일반적인 凶意(흉의)는 體(체)의 영역인 格局의 成敗등과는 무관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즉 八字의 吉凶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用의 필드인 運의 喜忌에 따라서는 당연히 천차만별의 차이를 보이게 될 터이고, 이를 운용하는
전반적인 기법을 다루는 분야가 刑沖會合(형충회합)입니다.
刑沖會合(형충회합)을 다루는 다양한 實技(실기)는 따로 범주를 만들어 다루고 있으므로, 여기서 일단
刑沖의 성립 여부와 해소 관계를 살피는 看命(간명)의 초기 수순에 주안을 두어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刑沖이라는 용어는 天干의 기능에서 거론하지 않는 말입니다.
沖이란 본질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꺼내기 위해 衝擊(충격)하는 현상이기에, 이미 투명하게 드러난
天干은 合(합)과 剋(극)의 작용만 나타나는 것입니다.
空間(공간)에서 地支(지지)는 가장 먼 거리에서 마주보는 글자와는 沖을 하지만, 天干은 오히려 合을
하는 현상은 陰陽論(음양론)에 의한 기본법칙으로 단순한 五行相剋 (오행상극) 관계라 해서 干支(간지)의
구분 없이 沖이라는 정의를 내려서는 곤란합니다.
沖과 刑은 그것이 발현될 때 藏干(장간)이라는 내용물이 쏟아져 나와 변화를 수반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정은 다릅니다.
沖은 擊射(격사)에 의한 器物(기물)이 깨지는 현상이고,
刑은 事物(사물)이 終極 (종극)에 달해 변모해서 날뛰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둘이 모두 合에 의해 진정되거나 解消(해소) 된다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 合이 沖을 解消(해소) 한다”는 말은 이미 일정한 결론에 도달하여 이미 대다수가 인정한 설인데,
이것을 실제로 운용하는 법에 있어서는 가닥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다음과 유형에서 누구나 月干 甲木은 卯酉沖으로 인해 뿌리를 잃어 正官格(정관격)의
破格(파격) 으로 볼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분명 卯酉沖이 성립된 것으로 이미 글자의 器物(기물)은 傷(상)한 것으로 추리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거나,
과 같이 六合으로 沖이 解消된 경우라면 八字는 貴格 (귀격)으로 成格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運에서 재차 卯나 酉의 글자가 擊射(격사) 해오면 언젠가는 卯酉沖의 凶意(흉의) 가 드러날 것이므로
비록 八字元局에서 沖이 解消되었을지라도 때가 되면 발현될 잠복 상황으로 인지하게 되어
“어쨌든 沖은 부정적이다”는 관념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현상에서는 정작 卯나 酉의 運이 아닌 다른 시기에 命主(명주) 와 주변의 갈등이 보다 증폭되는
형편을 목도하게 되는데,
이것은 沖을 解消한 辰이나 戌의 글자가 刑沖會合등의 작용으로 훼손되면서 卯酉沖의 상태로 복귀하기
때문입니다. 요점만 간추리면 手(수)가 높은 이들은 대략 다음과 같이 沖(충)이 성립되었을 시는,
卯와 酉의 運(운)을 주시하지만, 아래와 같이 沖이 解消 (해소)된 경우에는
戌이 刑沖되는 상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未運에 이미 卯酉沖의 상황이 복원되고, 이듬해인 申年과 그 다음해의 酉年으로 귀결되는
사건의 전말을 추리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支合이 아니면서 沖이 해소되는 중요한 과정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은 陰陽五行이 때로는 陽으로, 때로는 陰으로 모습을 나타내면서 進退(진퇴)를 거듭하는 이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른바 進神(진신) 과 退神 (퇴신)으로 刑沖의 작용력이 위축되는 형편을 말합니다.
陽은 進氣 (진기) 하고, 陰은 退氣 (퇴기) 하는 속성이 있으니 예를 들어 寅이 動(동)하여 卯(묘)로
變(변)하는 현상은 進神(진신)이라 하고, 子가 動(동)하여 亥로 變(변)하는 현상은 退神(퇴신 이라 합니다.
예컨대
으로 寅申沖이 성립된 八字에 卯運이 도래하면 寅이 動(동)하여 卯로 變(변)하려는 속성이 강렬해지므로
沖이 解消(해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혹자는 卯中 乙木이 申中 庚金 과 暗合(암합) 하기 때문에
沖이 풀린다는 주장을 합니다만, 支合이 아닌 暗合(암합)으로 沖이 완전히 解消(해소) 되는 법은 없습니다.
進神(진신) 과 退神 (퇴신)이 刑沖을 解消한다는 설은 대략 故 朴霽山(박재산) 선생의 因緣法 (인연법)
이라는 주제로 전파되기도 했는데, 이러한 내용은 본래 理氣法 (이기법)의 지류에 속하는 것으로
氣(기)의 進退(진퇴) 를 藏干(장간)의 暗合 (암합) 과 연계하거나 확장하는 陰神(음신) 놀음으로 전개되면
命理(명리)의 本末(본말)이 전도될 우려가 있습니다. 일설에 霽山(제산) 선생은 寅申巳 三刑에서 丑 이나
辰의 글자만 있어도 癸水를 인출하여 刑이 解消된다는 견해를 피력한 적이 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최근에는 더 나아가 壬癸亥子의 글자로도, 刑의 위력이 소멸된다는 주장을 접하면서 착잡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