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상 나들이를 하면 죽을 육친이 죽지 않을까?
原堂은 오래 전부터 형충회합을 공부하고자 하면 삼한출판사 발행 해주선생님 지은 '물상활비법'이란 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1999년에 나온 책인데 세월이 흘러서 저자는 이미 고인이 된 것같다.
이 책의 특징은
1. 격국과 용신에 대한 설명이 없기로 격국과 용신을 잡고나서야 다음 진도를 나아가는 학인들은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리게 된다. 原堂이 3번을 읽으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다. 자료가 많아서 교재로 활용하기에는 좋은 책이다.
2. 이 책에서는 물상론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3. 본인이나 가족이 죽을 운이 오면 물상 나들이를 하면 죽지 않을 수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적천수천미에서 임철초선생은 사람이 흉운이 오면 어떤 이는 건강을 어떤 이는 재물을 어떤 이는 명예를 어떤 이는 가족을 잃는다고 써있다. 그런데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구분법에 대해서는 약간의 언급은 있으나 충분한 언급은 없다. 자미두수나 육임에서는 그 구분이 좀 더 근접되게 답이 나오는데, 그런 가능성이 나오게 되는 수법중에 하나가 명궁론이다. 하여 명궁론을 어떻게 해서라도 자평학에 접목시켜야 하는데..
사람이 재성운이 오면 나 이외의 타인이나 타물을 관리 통제하고자 한다. 그 결과 재성에 해당하는 人物事의 사건이 터지는데 그것이 人物事 중에서 무엇인지를 알면 도사소리를 들을 것이나 그게 쉽지가 않다. 더욱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똑같은 사주를 타고나도 그 해에 人物事 中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는 명주마다 다르니, 여기서부터 운명학이 어렵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헌데, 분명한 것은 人物事 中에서 어느 것이든 발생한다는 것이니, 그나마 명학을 하는 이유가 있다.
그런데 人物事에 관계된 일 中에서 어떤 일이든 겪고 넘어가야 한다면 가족과 관계된 것만은 비켜가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니, 人 이외의 物事로 액땜하고픈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생각일 것이다. 그래서 액땜법을 생각하기에 이르른 것인데,
이러한 생각은 의미가 있으며 명학을 하는 가치가 있게 되는 이유가 되는데, 그러나 항상 액땜법으로 가족의 어려움을 비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무조건 해당 육친의 불행을 겪어야만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때의 액땜법으로는 다칠 수 있는 명주에게 치명적 타격을 주는 가족으로부터 멀리 떠나 있도록 하는 법인데, 이는 명학에 대한 확신과 신념이 있어야만 가족과의 이별의 고통을 이겨낼 수가 있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운명을 변화시키려는 인간의 노력이 액땜법을 생각하게 한 것인데, 그러나 그 한계성을 인식할 필요도 있는 것이다.
壬 癸 丙 辛 - 37세 乾命
子 酉 申 亥
53 43 33 23 13 03
庚 辛 壬 癸 甲 乙
寅 卯 辰 巳 午 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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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명의 처성이 丙火이고 처의 희친성이 壬水라고 한다면,(아닐 수도 있다) 壬水가 辰中에 입묘된, 1년짜리 년운도 아닌, 10년짜리 대운에 그 처가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다.
- 허나 처 본인의 명조에 한가닥 희망이 있다면, 최악의 해인 丙戌年 한 해만 넘긴다면 혹시나 살아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액땜법도 가치가 있을 것이다.
사람은 운 따라서 마음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면서 행동이 달라진다. 모든 인간은 폭력성이 있다. 폭력성이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윤리차원의 문제이고, 폭력 자체는 인간이 당연히 가지는 하나의 성격이다. 다만, 그 나타나는 방법이 약하냐 강하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 폭력성이 가장 강한 것이 刑형이다.
형살이 들면 무엇이든 다쳐야 한다. 그게 본인일 수도 가족일 수도 타인일 수도 물건일 수도 있다. 이때는 어떻게 해서든 그 폭력성을 행동으로 나타내야 한다. 상관견관운에 형살이 들면 윗사람에게 대들거나 윗사람을 두들겨패거나 욕을 하거나 어떻게든 그것을 해야만 한다. 말이나 주먹으로 하지 않으면 마음 속으로라도 해야 하고 마음마저 조절한 능력이 있다면 몸에서 나오는 기운으로라도 위사람에게 해를 끼친다.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이 기운을 人氣인기라고 한다. 상관견관운이 오면 상사에게 단 한 마디도 불평하지 않아도 상사는 명주가 자기에게 시비건다고 생각한다. 아니 느낀다. 그러면 유심히 부하를 관찰하면서 못된 짓을 하나 않나를 살피는데, 그러다 보면 아주 작은 실수도 못마땅하게 생각하기에 이른다.
이럴 때 해결하는 방법은 고물차 두들겨 부수기 같은 일이 있다. 또는 술마시고 지나가는 행인 아무에게나 시비걸면서 한바탕 싸우는 법도 있다. 돈 있는 사람은 아끼던 돈을 사회봉사단체에 기부하면서 돈 아까운 생각을 자꾸만 하면서 정신을 상관견관에서 탈재된 돈으로 바꾸는 법도 있다.
이런 것들이 액땜이다. 액땜법에 가장 흔한 방법은 해당 육친과 떨어져 있는 것이다. 조상의 가호가 있으면 우연히 지방 발령을 받아서 어려운 시기를 넘어가기도 한다. 실은 해당 육친과 떨어져 있는 그 자체가 불행이다. 그 불행이 액땜이 되는 것이다.
原堂은 물상 나들이의 효용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물상 나들이 정도로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해주 물상활용비법에 나오는 물상 나들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물상은 명주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형상을 찾아가는 것인데, 그런 것은 어느 누구나 평소에 일상적으로하는 것이다. 그런 것을 찾아가는 것은 기본일 뿐이지 그게 나들이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진정 나들이를 하려면 폭력적인 운이 오면 가족이 아닌 다른 대상에게 어떤 식으로든 폭력적인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액땜법인 것이다.
출처 :조은사주 원리학당
원문보기▶ 글쓴이 : 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