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節 從化論[종화론]
*論從格、化格、假從、假化之定意與特性
原文(原詩) 「TEXT」
從得眞者只論從 從神又有吉和凶
化得眞者只論化 化神還有機般說
眞從之象有幾人 假從亦可發其身
假化之人亦可貴 孤兒異性能出類
解釋
從格只論從, 從之五行也有吉, 也有凶。
化格只論化之五行, 行運回來化神之五行時, 將有多少(幾)之說
眞從之命也稍微有, 假從命也可成爲貴命
假化命也有貴命, 也有異姓孤兒之類的命。
종격(從格)은 다만 종(從)을 논하고, 종신(從神)에는 또한 길흉(吉凶)이 있다.
화격(化格)은 다만 화(化)를 논하고 화신(化神)에 근거해서 설명한다.
진종(眞從)의 상(象)은 얼마 없지만, 가종(假從)이라 해도 발신(發身)이 가능하다.
가화(假化)의 명(命)조 역시 귀함이 있으며 고아이성(孤兒異姓)도 능히
출세하는 부류가 있다.
★ 종화론(從化論), 기세(氣勢)와 진가(眞假)
가령 다음과 같은 팔자의 유형이 있다고 치자.
火水火火
金火未火
이것은 水가 火에 종(從)한 것이다. 정확히는 火의 세(勢)에 종(從)한 것이다.
종재(從財)지만, 진종(眞從)은 아니다. 따라서 가종(假從)이다.
그런데 午月이라면,
火水火火
金火午火
비록 월령(月令)을 득(得)했지만, 진종(眞從)의 귀격(貴格)을 확정짓기에는
모자람이 있다. 무릇 진종(眞從)을 논하려면 사지(四支)의 온전한 국(局),
즉 화국(火局)을 요(要)한다.
火水火火
金火午戌
午月에 지지(地支) 화국(火局)을 지으면 비로소 水가 火의 기세(氣勢)에 종(從)
한 것이다. 진종(眞從)과 가종(假從)이 같고, 다른 점이 있다.
같은 점은 둘 다 종신(從神) 火를 기뻐하는 종격(從格)이란 것이다.
다만 이는 세월(歲月)의 용(用)에만 한정되는 얘기다.
진종(眞從)은 火의 대운(大運)과 세운(歲運)을 모두 기뻐하지만,
가종(假從)은 火의 세운(歲運) 만을 기뻐하고, 火 대운(大運)의 향방은 미지수다.
원시(原詩)의 ‘從得眞者只論從(종득진자지론종)’은 바로 이점을 뜻한다.
화격(化格)도 마찬가지다.
癸戊火火
丑火未火
戊癸 합화(合火)는 火의 세(勢)에 종(從)하므로 화격(化格)이 성립된다.
그러나 진화(眞化)는 아니다.
癸戊火火
丑午未巳
이렇게 지지(地支) 화국(火局)을 이루면 火의 기세(氣勢)에 종(從)한 것이다.
진화(眞化)다.
세월(歲月)에서는 진화(眞化)와 가화(假化)를 막론하고, 火를 기뻐하지만
대운(大運)의 화운(火運)는 진화(眞化)만이 기뻐한다.
원시(原詩)의 ‘화득진자지론화(化得眞者只論化)’는 바로 이 말이다.
이렇게 진종(眞從)과 가종(假從), 진화(眞化)와 가화(假化)는 일견 유사해도
다른 점이 분명하다.
구분 |
귀천 |
행운 |
진종(眞從) |
대개 귀격(貴格) |
대운과 세월 모두 종신(從神)에 순(順)하는 것을 기뻐함 |
가종(假從) |
대운(大運)이 주관 |
세월에 한해서만 종신(從神)에 순(順)하는 것을 기뻐하고 대운(大運)은 팔자에 따라 다름 |
진화(眞化) |
대개 귀격(貴格) |
대운과 세월 모두 화신(化神)에 순(順)하는 것을 기뻐함 |
가화(假化) |
대운(大運)이 주관 |
세월에 한해서만 화신(化神)에 순(順)하는 것을 기뻐하고 대운(大運)은 팔자에 따라 다름 |
후학들이 종화론(從化論)을 어렵게 생각하는 현상은 결국 체용(體用)의 명확한
분별을 기하지 못한 현상에 연유한다. 이것은 격국(格局)을 구분하는 기준의
모호성과 행운법(行運法) 전반의 난해함을 야기했다. 종화격(從化格)에 대해
고서(古書)가 분류한 외격(外格)의 정의를 살피면 이해가 용이하다.
구분 내격 외격 |
적천수 |
|
진종(眞從), 가종(假從)
진화(眞化), 가화(假化) |
자평진전 |
가종(假從), 가화(假化) |
진종(眞從), 진화(眞化) |
난강망 |
가종(假從), 가화(假化) |
진종(眞從), 진화(眞化) |
‘자평진전’과 ‘난강망’이 정하는 외격(外格)은 기(氣)와 세(勢)를 모두 고려
하여 구분한 것으로 그 자체로 귀격(貴格)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적천수’는 세(勢)를 위주로 내격과 외격을 분할했다.
이 대목이 시사하는 바는 몹시 중요하다. 행운론(行運論)을 체(體)와 용(用)으로 구분
하면 대운(大運 - 體)는 기세(氣勢)를 모두 따져 희기(喜忌)를 분간하고, 세월(歲月)의 희기(喜忌) 용법은 오직 세(勢)의 부억(扶抑) 논리가 가르는 것이다.
體用 |
體 |
用 |
行運 |
大運 |
歲月 |
用神 |
조후용신, 상신(相神) |
부억용신 |
‘자평진전 리뷰’에서 언급하기를, ‘자평진전’과 ‘난강망’은 체신의
영역을 위주로 서술된 명서(命書)인 점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세월(歲月) 용법 전반에 대한 설명은 극히 미약하여 구할 게 별반 없다.
근세에 이르러 ‘서락오’는 체용(體用)의 전 영역을 관통하는 일반적인 원칙이
세(勢)에 있다고 본 것이다.
‘적천수보주’에서 완성된 부억(扶抑)의 이론체계는 ‘위천리’를 위시한 대개의
명가(命家)들이 거의 모두 수용한 셈이다. 지금 강호(江湖)에는 대운과 세월의
전 영역을 부억용신 하나만 가지고 성패(成敗)를 진단하는 오류를 범하는 인사들로 넘쳐난다.
더욱이 체신의 본래 영역인 격국의 고저(高低) 조차 부억(扶抑)의 잣대를 들이대는
무리한 관법이 양산되고 있다.
애석하게도 ‘서락오’의 모순을 간파한 후대의 학인들조차 같은 실수를 범했다.
이들은 오직 세(勢)로만 살펴 희기(喜忌)를 분간해야 할 세월(歲月)의 용법조차
기세(氣勢)를 다 같이 고려하는 우(愚)를 범했다.
혼돈이 더 가중된 셈이고, 팔자학(八字學)의 여러 유파들이 대립하는 현상이
바로 이점에 연유한다.
출처 :Leesoo Bazi Art [이수 사주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 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