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앞의 전설에서 구천현녀가 황제에게 주었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 얼마나 오래 된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는 말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제목이 어째서 육임(六壬)인가를 살펴보면 어떤 학자는 壬은 천간에서 아홉번째로 있는 글자인데, 여기에서 모든 것이 완성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癸
는 이미 쇠퇴한다는 의미가 추가되기 때문에 가장 왕성한 것이 바로 임이다. 그리고 六甲이 있듯이 임도 여석개가 있는데, 그것은 壬子, 壬寅, 壬辰, 壬午, 壬申, 壬戌이 그것이다. 이렇게 여섯 개의 임은 완벽하고 충만한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완벽한 학문이라는 의미에서 육임이라고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의 진위 여부는 논할 수 없다. 육임에 대해서 연구하는 사람은 그만큼 신뢰하는 모양인데, 낭월이는 도전했다가 열나게 깨지고 손을 들었다.
일명 삼전사과(三專四課)라고도 부르는 참으로 난해한 점술이다. 삼전사과라는 말은 육임의 점과를 만드는 공식의 형태를 일러서 하는 말이다. 예전에 육임이 귀신도 놀라게 만든다는 말에 혹~해서 한번 배워볼거라고 대단히 큰 마음을 내고서 덤벼들었지만, 책으로써는 도저히 될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던 기억이 새롭다. 그래서 육임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흔들리는 것이다. 육임이라는 학문은 대단히 오래 되었다고 보여진다. 말로는 5천년 전이라고 하지만, 어쨌던 주역과는 전혀 별개로움직이는 점술의 황제적인 영역이다. 그리고 방법도 이론적인 것만으로는 정답이 상당히 어렵게 되어있기 때문에 아마도 기도라던지 명상을 통해서 감지해야 만이 제대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기도 한다. 대단히 복잡하기 때문에 특별히 흥미가 있으신 분은 관계서적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육임에 따른 서적으로는 명문당의 육임정의(六壬精義)가 있고, 상지사에서 나온 육임정단법총론(六壬正斷法總論)이 있고, 갑을당에서 나온 육임신단극비전(六壬神斷極秘傳)이라는 책도 있다. 이 외에도 몇권의 책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책을 갖고는 답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단단히 결심을 하고 덤벼드시기 바란다.
斷 時
육임과는 많이 다르지만 일명 육임단시라고 하는 말도 있는 것으로 봐서 그냥 끼워 넣어본다. 기문둔갑에서 구성학을 별도로 빼어내서 활용하고 있듯이 누가 알겠는가, 실제로 육임에서 단시라고 하는 편법을 동원해서 활용하게 되었는지를 말이다.
단시라는 말은 점을 하는 시간을 잘라서 들여다 본다는 뜻이다. 이 방법은 참으로 간단한데 찾아온 사람의 남녀에 따라서 적용시키는 것이 다르다. 나이와 일진과 시간을 숫자화 해서 이미 만들어진 몇개의 결론에 대입시켜서 풀이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간단한만큼 적중율도 믿을 수가 없는데, 영감이 밝은 사람이 응용한다면 아마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충남 태안의 어느 선생은 이 점술만 갖고 평생을 벌어먹고 사는 경우도 보았다. 지렁이괘라던지 묶인 돼지괘라던지 하는 이름으로 봐서 매우 서민적인 환경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학문적으로는 근거가 빈약하기 때문에 연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낭월명리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