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丁)
丁火柔中 內性昭融 抱乙而孝 合壬而忠(정화유중 내성소융 포을이효 합임이충)
旺而不烈 衰而不窮 如有嫡母 可秋可冬(왕이불렬 쇠이불궁 여유적모 가추가동)
정화는 부드러운 가운데 안의 성정이 밝고 환하며
을목을 안으면 효도하고 임수에 합하면 충성한다.
왕성해도 치열하지 않고 쇠약해도 궁색하지 않으며
만일 적모인 갑목이 있다면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다.
-, 丁火는 달(2음)이고 離이며 병화는 태양(7양)이다. 丁火는 오행의 순행상 선천의 陽에 속하지만 陽중의 陰으로 유순, 중용을 얻는다. 외음내양이라 겉으로 유순하고 속으로 문명지상으로 내성이 소소하고 융화를 하여 태과와 불급이 되지 않는다. 丁火는 乙木이 편인이지만 乙木이 辛金과 충을 할 때 辛金을 극하여 乙木을 포용하여 효도를 한다. 이것은 丙火가 甲木을 목생화하여 甲木을 불태우는 것과 다르고, 丙火가 화생토로 己土가 丙火을 흐리게 하는 것과 다르다. 壬水는 丁火의 正官이다. 丁火가 정임합木하여 칠살인 戊土를 극하므로 무토가 壬水을 극하지 못하게 하므로 그 충성심이 남다른 것이다. 여름에 출생하여 丙火를 만난다고 해도 불꽃을 일으키는 것을 돕지 않아 명렬한 지경에 이르지 않게 하고 가을과 겨울에 출생해도 쇠약하지 않는다. 정인 甲木, 편인이 乙木 있으면 목생화하니 가을에도 金을 두려워 하지 않고 寅木이 있으면 겨울에도 水를 두려워 하지 않고 불꽃이 끝없이 타오르게 되어 원래 선천의 陽인 성정을 들어낸다. 그러므로 가을도, 겨울도 可하여 유순한 道를 나타낸다.
-, 丁은 땅에서 움튼 한 줄기 생명의 기운이 하늘 높이 치솟듯 자라나 하늘[一]까지 다다랐다는 뜻이다. 만물이 성숙하여 힘이 넘치는 늠름한 변화의 모습(壯丁)이고 태양에 의해서 발생하는 모든 변화, 우산처럼 기운이 응집한다. 丙으로 들어낸 생물이 정녕하고 장실하다는 장정 丁자로 발전하여 실하고 분명해진다. 丁火는 丙火가 있으면 그 빛을 잃어버리고 丙火에 化한다.
-, 丁火는 만물지정, 문명지상으로서 형이상학적으로는 태음으로 달과 별 등에 속하고, 형이하
학적으로는 등화.촉화.활화,생화,음화,유화,등에 해당하고 있어 조목을 좋아하고 화식되기 때문
에 습목은 싫어한다. 丁火가 土를 만나면 설기되고 金은 화식되며 水에는 충극을 당한다. 壬水를
만나 丁壬으로 합화木하여 다시 木생火로 회두생(回頭生)을 받는다고는 하나 지지에 金水가 없
고 쟁합이나 투합이 되지 않는 상태라야 한다. 丁火는 득국을 하면 강렬지화인 병화와 다름없어
능히 剋金하고 왕한 水라하더라도 겁나지 않으며, 火로서의 임무를 충실하게 이행한다.
*, 回頭生-오행이 차례로 生하는 작용이다.
-, 丁火는 火중 陰의 성질을 나타내며 火의 특색을 응집하여 모아놓은 火중 陰의 결정체이다.
火의 발산하는 성질을 안으로 추구하며 욕구가 많은 편인데 겉으로 뽑아내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생각에만 그치는 수가 많다. 자기 몸을 태워 남을 이롭게 하는 촛불의 특성상 타인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마음이 자리를 잡으나 그러한 자신의 성향에 대해서 못마땅한 불만이 있다.
-, 五行에서 火는 金을 剋하여 녹이지만 丙火는 녹이기보다는 사물을 기르고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丁火는 불의 뜨거운 점만 모아놓은 결정체이므로 직접적으로 사물에 영향을 주어 녹이고 태우고 한다. 丁火는 음에 속하고 인위적인 화력과 같고 그 성질은 丙火보다 유순하고 화평하며 왕한 때는 庚辛金을 녹여 그릇을 만들고 약할 때는 실내를 밝혀 인간을 이롭게 한다. 왕해도 치열하지 않고 쇠해도 궁하지 않으니 오직 한가닥의 생기(甲,乙,寅,卯 가운데 하나)가 있으면 재앙이 침범치 못하는 속성이 있다.
-, 丁운은 선천으로 丁壬합木으로 丁2火+丁1水이고 → 후천으로는 壬丁변木으로 壬1水+壬2火이다. 丁火는 丙火이상으로 분열을 하는 것이므로 散陽작용을 하면서도 陽을 보호하여야 하고 후천 己運의 준비도 하고 있다(하지에 一陰生, 문왕괘도에 있는 巽괘-동남방,4). 丁火는 丙火보다도 더욱 水의 원조를 필요로 하므로 火인 丁은 壬水의 대화작용을 얻음으로써 반은 火요, 반은 水의 성질로 변화하여 丁木이 된다. 丁火를 壬水로서 압박하였기 때문에 丁火를 일보 후퇴시켜서 木의 형상으로 만든 것이니 이것은 陽의 산실을 방지하며 己土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우주사적으로 볼 때 丁火시대(선천말 시대-낙서, 문왕역)이
다. 이는 물질문명이 극도로 발달하고 여성상위를 이루는 시대를 말한다. 물질문명이 丁火처럼
더 극세하게 화하여 극한 상황에 이르러 더 長할 수 없는 시대인 先天末의 상태로서 陰火인 丁火
의 불을 내뿜는 것이라 여성들의 상위시대라 한다. 이는 지구가 23,5도 기울어져 있음으로 해서
일어나며 (9,4)을 기본으로 하는 문왕역(낙서,5황극,천지비)으로서 金火가 교역되어 있는 것이
며 하늘의 曆數原理상 일어나는 자연운동의 중화로 가는 필연적 결과이다.
*,「삼명통회」--丁火는 陰에 속한다. 火란 것은 만물을 제압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금, 은, 동, 철은 丁의 제련이 없으면 그릇을 이루지 못한다. 야간에 생하면 좋고 巳酉丑의 月令을 얻으면 묘하다. 正月의 寅은 천덕귀인에 해당되고 卯를 얻으면 가장 좋다. 壬癸水를 꺼리고 낮에 출생하면 주로 극한다. 남방운에는 관직에서 물러나며 서북방의 운에서 귀하게 된다(丁火일간에 壬癸가 중첩하고 申子辰丑이 지지에 많으면 金水의 기세에 따르는 종격).
*, 「醉醒子」--丁火는 촛불과 같아서 丙火를 보면 빛을 잃게 된다. 그러나 得時하면 능히 천근의 무쇠를 녹일 수 있고 失令하면 한 치의 쇠도 녹이지 못한다. 건조한 나뭇가지가 있으면 계속 타오르지만 젖은 나무를 갖다 대면 오히려 꺼지고 만다. 그 왕쇠를 분별하여 왕하면 용광로의 위력을 발휘할 것이고 쇠하면 한 자루의 촛불과 같이 연약하다. 태양을 뜻하는 丙火와는 달리 정화는 인위적인 장작불, 촛불, 화로불과 같다. 그러므로 천하를 두루 비출 수 없다. 그러나 득시.득세하면(여름에 태어나고 간지에 木火가 많으면) 금속을 제련하여 그릇을 만들 수 있다. 실시.실세(겨울에 태어나고 金水가 많으면)하면 한 치의 쇠도 녹이지 못한다. 인간이 만든 불(火)과 같으므로 장작, 섶, 기름, 전력 등의 연료가 없으면 불을 일으킬 수 없다. 그러므로 木이 있어야 계속 타오를 수 있고 수분이 너무 많으면 木이 있어도 헛일이다(팔자에 水가 많고 火가 약하면 木이 있어도 불을 일으키지 못한다). 丁火도 득시.득세하면 왕하게 된다. 왕할 경우는 커다란 용광로와 같아서 金을 녹이지만 쇠할 경우는 한 자루의 촛불처럼 역량이 미약하다. 그러므로 丁火 일간일 경우는 득시.득세를 잘 관찰하여 판단해야 한다.
*, 유백온의 「적천수」--丁火는 유약하지만 속은 뜨겁게 불타고 있어서 乙을 안아주면서 효도하고 壬과 합(木)하여 충성하니 왕해도 치열하지 않고 쇠해도 궁하지 않다. 어머니가 있으면 가을이 좋고 겨울도 좋다. 丁火가 陰에 속하고 비록 연약하지만 고요한 중에 움직이는 속성이 있어 때에 권위를 발휘한다. 나아가고 물러섬에 무리가 없고 밖으로는 유순하지만 안으로는 문명의 기질이 있다. 乙을 안으며 효도한다는 것은 乙은 丁의 계모(편인)인데 辛金이 乙木을 극하는 것을 丁火가 辛金을 극하여 계모를 건드리지 못하게 하므로 효도를 한다. 壬과 합하여 충성을 한다는 것은 壬은 丁의 정관이니 합하면 임금과 백성이 합한 것 같고 丁壬合하여 木이 되니 木은 壬의 칠살인 戊土를 극하여 정관을 지켜주므로 충성한다. 丁火는 유순하므로 태과와 불급의 폐단이 적고 비록 득시.득세했을 지라도 오히려 써먹으니 이는 과열하지 않는 속성 때문이다. 실시.실세 했다고 해도 빛을 드러내지 못할 뿐이지 소멸하는 법이 없다. 사주 천간에 甲, 乙이 투출했다면 비록 金旺의 계절에 태어나도 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주의 지지에 寅, 卯가 있으면 비록 水旺한 계절에 나도 물을 꺼리지 아니한다.
*, 진소암 원주 : 정화는 음에 속한다. 그러므로 화의 성질이 비록 양에 속하지만 정화는 유순하여 중용을 얻은 것이다. 겉으로는 유순하고 속으로는 문명의 상이 되니 내성이 밝게 빛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을은 정의 친모는 아니지만 을이 신을 두려워할 때 정이 을을 끌어안는다. 이것은 병이 갑을 끌어안아 도리어 갑을 불태우는 것과 다르고, 기가 정을 끌어안으며 도리어 정화의 빛을 흐리게 하는 것과 다르다. 그러므로 그 효심이 남다른 바가 있게 된다. 임은 정의 임금이 된다. 임이 무를 두려워하는데 정이 임을 합하면 밖으로는 무토를 어루만지고 달래주면서 무토로 하여금 임을 극하지 못하게 하고, 안으로는 암암리에 목으로 화하여 무토로 하여금 감히 임에게 대항하지 못하게 하니 그 충성심이 남다른 것이다. 여름에 출생하여 병화를 만난다고 해도 불꽃을 일으키는 것을 돕지 않아 명렬한 지경에 이르지 않게 한다. 가을과 겨울에 출생해도 한개의 갑목만 얻으면 이것에 의지하여 꺼지지 않으니 불꽃이 끝없이 타오르게 된다.그러므로 가을도 좋고 겨울고 좋다고 한 것인데, 이 모든 것이 유순한 도를 말한 것이다.
*, 임철초 해설 : 정은 등불과 촛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병화와 비교하여 유중한 것 뿐이다. 내성이 밝게 빛나니 문명의 상이다. 을을 안고 효도하니 겉으로는 신금이 을목을 상하지 못하게 하고, 임과 합하여 충성을 지키니, 속으로는 무토로 하여금 임수를 상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므로 유중함이 있기 때문에 태과 불급의 폐단이 없다. 비록 득시하여 왕할때도 치열한 불꽃은 일어나지 않고 실시하여 쇠할 때도 꺼지는 데까지 이르지 않는다. 천간에 갑을이 투출하면 가을에 춣생해도 금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지에 인묘가 간직되어 있으면 겨울에 태어나도 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 서락오 해설 : 정화는 역괘에서 말하는 리화에 해당한다. 안은 음이고 밖은 양이므로 유약하다고 한다. 내성이 밝게 비춘다 함은 두 글자의 주해라고 하겠다. 을은 정의 모친이 되니 정이 을을 보호하여 신금이 을목을 다치지 못하게 막아준다. 이것은 병화가 갑목을 태워버리는 것과 다른 점이다. 임은 정의 임금이다. 정이 임과 합하여(목으로 화하여) 무토가 임수를 상하지 못하게 막아주니, 이것이 바로 기토가 갑을 합하고, 신금이 병을 합하여 그 임금의 본성을 잃게 만드는 것과 다른 점이다. (기토가 임금인 갑목과 합하면 갑목이 토로 변하고, 신금이 임금인 병화와 합하면 병화가 수로 변하니, 그러므로 병화가 오히려 신금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비록 득시하고 당왕하여 왕성할지라도 치열함에 이르지 않고, 실시하여 쇠약하다고 해도 꺼지지 않는다.(유는 화의 사지이지만 정화는 유에서 장생 한다) 천간에 갑을이 투출하면 가을에 생해도 금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지에서 인묘를 만났다면 겨울에 생해도 수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출처 : 적천수(丁) - cafe.daum.net/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