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을 고함...
달팽이처럼 꼬여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도 역시 도표를 보면 금새 이해가 될 것이다.
乙 ← 甲 丁 ← 乙 庚 ← 丁 乙 → 己
酉 → 戌 未 → 酉 戌 → 丑 未 ← 卯
(1급 선전) (2급 선전) (3급 선전) (4급 선전)
화살표 방향을 잘 보면 얼른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꽈배기처럼 서로 꼬여있는 상태를 일러서 선전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한 방향이 아니라 서로 꼬여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충분하다.
팔자에서 좌우의 간지가 서로 이렇게 하고 있으면 그 사람은 하는 일에 항상 혼란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진행이 되지를 못하고 항상 분열을 하는 형태가 되어서 매우 곤란하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그리고 이것을 확대하면 정신적으로 분열을 가져오기도 하므로 정신병원으로 가봐야 하는 팔자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우연인지는 몰라도 실제로 정신병으로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 사람의 사주에서 이 선전을 발견하게 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 사주를 한번 살펴보자.
時 日 月 年
乙 癸 ← 庚 丙
卯 亥 → 寅 申
(月日간 3급 선전)
공주의 모처에 살았던 사람이다. 정신병으로 인해서 어머니가 백방으로 노력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이 사주를 보면 월과 일은 분명히 선전으로 되어있다. 사주자체의 상황설명은 나중에 공부가 많이 되신 다음에 따져보도록 하더라도, 일단 선전이 있다는 것은 웃어넘길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정신과 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모든 사람들이 선전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약간 문제가 되기는 하는데, 이것도 역시 연구를 해볼만한 자료로써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그 동안 배운 내용으로만 대입을 시켜보더라도 충도 있고 합도 있고, 천간에는 극도 있는 좀 복잡한 사주라고 하겠다.
時 日 月 年
庚 丙 → 戊 丁
子 戌 ← 申 丑
(月日간 2급 선전)
창원에 살았던 남자이다. 알코올중독으로 온 집안 식구들을 피곤하게 하였으며 아내는 늘상 죽어버리기라도 하라는 노래를 했었다.
이 사주에서도 역시 어김없이 월일이 2급선전으로 되어있다. 그렇다면 알코올중독도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귀문관살은 해당이 없다.
그렇다면 선전은 원리의 한 종류로서 삽입을 시켜도 좋을 것도 같다.
오행의 생극원리에 의해서 알코올중독이 되는 수도 있고, 정신병원신세를 지는 경우도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정신계통으로 문제가 발생할 요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벗님이 어느 사주를 보고서 생극원리는 그만두고서라도 단지 선전(旋轉)이 있다는 것만으로 정신병으로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한다면 상대방은 '족집게도사'라고 감탄을 할는지도 모르겠다.
도사가 되는 것이 목적은 아니지만, 가끔은 이런 잡담을 해가면서 운명상담을 하는 것도 단조롭지
않아서 좋을 것 같다.
時 日 月 年
丁 戊 ← 乙 → 戊
巳 戌 → 丑 ← 戌
(年月日간 3급 선전)
아는 분이 보여준 사주이다. 보통 때는 말짱한데, 술만 먹으면 정신이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같이 술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선전(旋轉)의 급수가 가까울수록 정신질환의 정도 또한 심각한 것이 아닐까 싶다.
河선생님은 재미있는 발상으로 착안을 하신 것 같다.
이러한 이론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지 못했다.
또 하나의 사례를 보도록 하자.
時 日 月 年
癸 甲 → 戊 乙
酉 午 ← 寅 卯
(月日간 4급 선전)
한때 간질 증세로 인해서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4급이기 때문에 심각한 지경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본다.
이 사주의 경우에도 월과 일이 선전으로 되어있는 것이 보인다.
이렇게 4급 정도의 선전인데도 그 작용력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선전이 있으면 신경계통은 일단 비틀리게 되는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확인을 하고 나니까 선전의 위력이 결코 웃어버릴 내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선전이 되어있는 것과, 접신이 되는 것은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사주에서 접신이 되어있는 경우에 선전을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을 확인해봤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선전은 정신적인 결함으로 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벗님도 주변에서 정신질환이나 주벽으로 인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주를 입수해서 한번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그래서 그 사주 안에 선전이 함께 살고 있다면 점차로 이 이론은 뿌리를 내려가게 되는 것이라고 봐도 되겠다.
특히 선전(旋轉)에 대해서는 관찰해본 바와 같이 대단히 놀라운 내용이 숨어 있는 것으로 일단 심증을 굳히고 있다. 좀더 임상을 해보면 나오겠지만, 이것으로 인해서 많은 정신관계의 질환들을 미리 판단할 수가 있다면 혹 정신병으로 인한 자신의 건강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서는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작용을 받아서 사회악으로 남게 되는 비극도 미연에 방지를 할 수 있는 어떤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해서 합충변화와 함께 주변에서 전개될 수 있는 이야기들도 곁들여서 설명을 해봤다. 여하튼 干支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관계는 참으로 간단하면서도 복잡하다는 생각이 늘상 들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해서는 좀더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원리들이 많이 발생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낭월 학당에서 발췌함
출처 :紫雲 사주연구
원문보기▶ 글쓴이 : 대덕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