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점집 가 봤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올해 사주, 궁합, 토정비결과 같은 운세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중 절반은 돈을 내고 서비스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95명을 대상으로 ‘운세 서비스 이용 행태와 비용, 태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6%가 올해 운세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이들 중 47.1%는 유료 운세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종교가 불교인 50세 이상의 여성의 유료 운세 서비스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돈을 지불하고 운세를 본 경우는 평균 ‘1회’(51.4%) 정도였고 인터넷 운세 서비스는 ‘1만원 미만’(66.6%)을, 유명한 점집(41.2%)이나 특정 역술인(34.5%)은 ‘3만원~5만원 미만’을, 사주카페(43.2%)나 길거리 점집(41.9%)은 ‘1만원~2만원 미만’을 평균적으로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유료 운세 서비스에는 ‘2만 180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자주 찾는 운세 서비스 채널은 ‘인터넷 서비스’(51.9%)였고, 이어 ‘유명한 점집’(14.4%), ‘특정 역술인’(9.6%), ‘길거리 점집’(8.8%) 순이었다.
운세 결과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는 특정 역술인(신뢰도 70.6%, 만족도 66.2%)과 유명한 점집(신뢰도 61.8%, 만족도 49%)의 경우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재미 삼아서/흥미거리로’라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재 일이 안 풀리거나 답답한 경우’, ‘미래가 불확실한 경우’가 뒤를 이었다. 운세 서비스를 받게 되는 상황은 ‘불확실한 경우’>’안 좋은 일이 많을 경우’> ‘좋은 일이 생길 경우’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점이나 운세를 본 결과가 행동이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38.7%에 불과해 일반인은 답답해서 점집이나 운세 사이트를 찾지만 실제 향후 행동에 반영하는 비중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마찬가지로 운세를 통해 얻는 것은 ‘마음의 위안’이라는 응답이 66.3%로 월등히 높았고,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응답은 13.1%에 그쳤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일간신문의 ‘오늘의 운세’를 자주 본다고 답했고, 항상 챙겨본다는 응답도 8.8%에 달했다.
최창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