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결혼조건이 좋아도 궁합 안맞으면 파경율 높아
요즈음 잘 나가는 어느 탤런트를 쏙 빼닮은 것 같이 잘 생긴 아가씨가 어머니와 함께 궁합을 보러 왔는데 궁합을 볼 때마다 어느 곳에서는 나쁘다고 하고 또 다른 곳에서는 좋다고 하여 여러 군데를 전전하다가 여기까지 찾아오게 됐다고 한다.
어머니는 궁합을 신봉하는 편이고 딸은 결혼조건을 우선으로 하는 편이라고 한다. 어머니로서는 이왕이면 궁합이 좋아야 잘 살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딸의 입장에서는 얼굴이 예쁘게 생겼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어서 결혼 상대자를 골라서 갈만하였다.
“선생님, 이 남자가 의사인데 딸은 조건이 좋으니까 결혼을 하겠다고 하고 저는 궁합이 나쁘니 하지말라고 하여 의견이 갈라져서 고민입니다.”
딸의 사주를 보니 부부궁에 고란살(孤鸞殺:여자가 독수 공방하는 흉한 오행)이 있는데 지지(地支:사주8자 밑에 글자)가 사오미 화국(火局:불로 무리를 이루고 있음)으로 불이 센데 을목인 사주옆에 또다른 불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식상이 강하니 성미가 싸가지가 바가지라 얼굴값을 톡톡히 하는 여자다. 남자를 고를것이 아니라 본인 자신이 결혼에 문제가 있으니 자신을 잘 다스려야할 사주다. 남자사주를 보니 역시 정사(丁巳) 고란살에 천간에 정계충(沖:때려 맞는 오행)을 이루고 있다. 년월지에서 묘유충(卯酉沖)이 또 있다.
“남자는 S대학 정형외과 의사네요.”
의사라는 말을 했으나 무슨과 의사며 어디서 일을 하고 있는지를 전혀 이야기 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말이 나오니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제대로 찾아 온 것이라는 안도감을 갖고 기대찬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 결혼은 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하니 어머니가 그것 보라는 표정으로 딸을 쳐다본다. 딸은 ‘궁합이란것이 결혼에서 얼마나 중요하겠는가’하는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그런데, 하지 말라는 결혼을 결국은 하게 되고, 그 후에 파경에 이르게 됩니다.” “선생님, 왜 안좋은 것일까요.”
“따님의 성격과 사주도 문제이지만 남자 쪽이 결혼생활에서 남다르게 결벽 증세가 있습니다.”
이 말을 끝으로 두 모녀가 자리를 일어섰는데 그런후 1년쯤 지났을때 그 어머니가 다시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는데, 그 때 상담을 마친후 집에 돌아가서도 딸과 의견이 갈라져서 속을 태우다가 급기야는 딸아이가 자기가 책임을 지고, 자기 결혼이니 자기 뜻대로 하겠다고 하여 결혼식을 올렸는데 그 후 잘 살기를 바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이 결혼생활을 도저히 못하겠다고 난리가 나서 이혼을 했다고 한다. 이유인 즉 남편이 유난히 결벽증을 나타내서 평소 가정생활에서도 깔끔을 떠는데다가 한가지 예를 들으면 밤에 부부관계를 하고 나서도 결벽증을 들어내 손을 닦고 목욕을 수없이 하고 등을 돌리니 부부가 아니라 피부병 환자 보듯하여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데다가 딸아이 역시 고분고분 하지가 않고 남편 알기를 뭣 처럼 여기니 갈라서게 되었다. 결혼은 조건만 보고 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이 된 셈이다.
출처 :명리학 뽀개기™
원문보기▶ 글쓴이 : 천기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