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바람피우는 할아버지 업보 손자에
사주를 보러 왔는데 ‘어머니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듣기 언짢은 표정을 짓는다. 반면 ‘아버지가 바람을 피고 있다’고 하면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언짢은 표정도 짓지를 않는다. 똑같은 바람을 펴도 듣기에 따라 이렇게 틀리는 이유는 여자는 돈 없어도 바람을 필 수가 있으며 씨를 받아서 몸 안에 넣는 형국이고, 대신에 남자는 바람을 피우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능력이 있어야 하며 민들레처럼 여기저기 씨를 뿌리게 돼있기 때문이다. 자식된 입장에서는 어머니보다는 능력있는 아버지에 대하여 관용을 베푸는 것이다.
인간도 동물 수컷처럼 강해야 암컷을 차지할 수 있듯이 남자가 돈이나 능력이 없으면 연애를 하거나 배우자를 얻을 수 없다. 힘 없는 수컷은 암컷이 찾지않는 것과 똑같으며, 힘 없으면 암컷을 차지하는 싸움에 지는 것과 같다.
“선생님, 제가 언제쯤 아이가 들어설까요.”
삼십 후반 여자인데 목(木)사주가 월일시지 뿌리가 해자축 수국(水局)을 이루고 있으며 나무가 축축한 땅 위에서 썩고 있는 형상이다. 수가 많으니 신장 방광 자궁에 문제가 있는 여자다.
“몸이 차고 냉증이 심하지요.” “네, 그래서 그런지 애가 생기지를 않고 있습니다.”
“조상궁을 보니 친할머니도 자궁암으로 돌아가셨는데요.”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남편이 이제 슬슬 두 집 살림을 하게 되겠습니다.”
여자는 애를 가져도 유산을 할 팔자다. 태어난 사주가 수(水)가 많고 계축 백호살을 맞고 있어서 조상들이 온전하게 돌아가신 게 아니고 사고사가 많은 집안 이력이다.
“할머니가 두 분이었고 외할머니도 두 분이네요.”
할머니가 두 분이라는 것은 할아버지가 본처를 놔두고 바람을 피우는 것을 좋게 말한 것이다. 남편이 할아버지처럼 두 집 살림을 할 수도 있다고 하니 무엇인가 집히는 곳이 있다는 눈치로 한숨을 내쉰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남편이 밖에 나돌아 다니는 것이 바람기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애를 못 낳으니 남편을 탓 할 수도 없고 어쩌면 좋지요.”
남편이 바람을 피게 되는 것은 그 조상이 바람쟁이면 그 자식도 대물림을 하게 되는 것이 흔한데 여자가 자궁이 약하고 냉증이 있으니 남편으로서는 잠자리가 썩 내키지를 않는 것이라 아이가 안 생기는 것이다. 아이가 없는 것이 이 여자의 잘못이 아니라 조상이 저지른 일 때문에 업을 받느라고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고, 남편이 바람을 피는 것이 남편 탓이 아니라 조상인 외할아버지 바람기로 속을 썩다가 농약을 먹고 비명에 간 외할머니의 한이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을 했다. 남편 바람 피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니 이혼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남편과는 후분이 좋으니 이혼은 말고 외할머니의 한을 풀어주는 천도재를 지내도록 하였다.
그런 일이 있은 후 환한 얼굴 표정이 돼 요즘 남편의 서비스가 극진하고, 사는 맛이 난다고 하면서 임신 3개월이 됐다고 인사를 왔다. 남자들이 바람을 피는 것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업보가 자손에게 돌아가는 것 임을 알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거저 여자를 건드렸다고 생각할 때 눈물 흘린 여자의 한이 업으로 쌓여 끝이 안 좋게 되는 것이다.
출처 :명리학 뽀개기™
원문보기▶ 글쓴이 : 천기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