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자묘형살 사주는 뇌신경계통 질병 올수도
얼마 전에 토(土)사주가 지지(地支)에 해묘미(亥卯未)하여 나무 목(木)이 국을 이루고 있는데 천간에도 목이 중중(重重)한데 자묘형살(子卯刑殺)을 이루고 있어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길 확률이 많은 사람이 왔다.
오행 중에 목(木)은 사람 몸에서 신경, 머리, 뇌, 모발을 나타내는데 나쁜 기운으로 둘러싸여 있으니 뇌신경계통의 질병이 오는 것은 오행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데 그것이 또한 온전치 못하고 때려 맞거나 형벌을 받고 있는 형국이면 그 해당 오행이 변고가 생기는 것이다.
“뇌신경계통의 질병을 주의하시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도록 하십시오.”
이랬더니 얼굴표정이 달라지면서 듣기 거북한 소리를 들어서인지 더 이상 묻는 것도 없이 나가 버렸다. 자기에게 싫은 소리를 한다고 못마땅하게 생각 하는 사람은 상담을 하러올 필요가 없다. 음식 중에도 짠 것도 있고 싱거운 것도 있으며 맛이 있거나 없기도 한데 모든 음식이 자기 입맛에 맞기만을 바라는 것과 같다.
상담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들이 오는데 사정이 정말 딱하게 되어 진심으로 도와주고, 헤매고 있는 인생길을 바로잡아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반면 어느 때는 상담하러 올 자격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 당황스런 경우를 겪을 때가 있다.
첫 번째 경우는 생월생시만 덩그러니 내놓고, 아무 소리 안하고, 가만히 앉아서 어떻게 말이 나오는지 필자의 얼굴만 쳐다보는 사람이 있다. 필자는 그 사람이 찾아온 이유를 얼굴혈색으로 찾아야한다. 상담을 오면 자기의 관심사에 대한 언급을 해주는 것이 사주보는 관점에서 맞는 일인데 거동만 보고 앉아 있으니 이 사람은 침묵 형이다.
두 번째 경우는 다른 사람의 사주를 물어보러 오면서 태어난 시간도 모르고 양력인지 음력인지 구별도 되지 않은 채 묻는 경우가 있다. 시간을 몰라도 그동안 과거지사를 보면 필자는 그 사람이 몇 시에 태어난 지를 알아보지만 어느 때는 나이도 잘 모르고 오는 대충형이 있다. 세 번째 경우는 상담결과 좋지 않은 것을 그대로 거짓말 안 하고 이야기 해주면 기분 나빠 하고 이런 사람들은 자기 마음에 맞는 말을 해주는 곳을 찾아 수없이 돌아다니는데, 어느 상담자로 부터 좋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막히게 잘 본다.”라는 말을 하는 자기맞춤형이 있다.
네 번째 경우는 주요한 관심꺼리에 대하여 확실하게 단호히 결론을 내주면 상담시간이 짧다고 불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일수록 자기 사주팔자 이외에 여러 사람의 것을 이것저것 물어봄으로써 기다리고 있는 다음 사람의 시간을 빼앗는 욕심 형이 있다.
언젠가는 명리학이 학문으로서 자리를 잡고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대학교에서 교과목으로 선정이 되어 정식 강의를 하는 날이 되면 상담시 황당한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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