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잘못짚은 운세로 패가망신 비일비재
“제 남편인데, 회사 일이 앞으로도 잘 될 수 있을까요.”
사주가 신강하고 잘 나가는 운에 있을 때 사람들은 점이나 역학원 종교계 등을 찾지 않고 믿지도 않는 반면, 사주가 신약하고 뭔가 일이 잘 안 풀리는 운에 들게 되면 찾아오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어려운 지경에 있는 사람들이 운 나쁘게 사이비에게 걸려들면 돈 버리게 되고 망신을 당하며 가정을 버리기까지도 한다.
부인의 남편은 49살에 월급쟁이 사장이지만 병신일주(丙申日柱)가 재물이 되는 신금(申金)이 앞으로 다가올 20년간 힘을 발휘하게 돼 있어서 걱정이 없다.
“운이 재물을 취하고 있어서 계속 승승장구 하겠습니다.”
대지보조(大地普照:넓은 큰 땅을 멀리 비추어 줌)하니 표현능력이 우수하고 학술, 서비스업에서 장점을 들어내므로 사장자리는 굳건하다. 이사장의 재성(財星:재물을 주관하는 오행)이 월덕귀인이라 움직이고 추진하는 일마다 돈이 되므로 회사에 기여도 많이 한다.
경매에서 부동산을 취득하여 이익을 보고, 넘어 가는 회사를 인수하여 그룹에 효자 노릇을 하도록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자리라도 실권이 없으면 종이쪽지에 불과 할 것인데 이 사람은 태어난 천간에 병화(丙火)가 태어난 달에 묘목(卯木)인 인수, 즉 도장을 갖고 있으니 임금이 옥쇄를 쥐고 있는 격이라 확실한 실권을 잡고 있는 것이 된다.
중년 이후 노년에 이르도록 출세하고, 시간과 돈에 대하여 자유로운 사람들의 경우 그것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니고 이 사람처럼 19세부터 29세에 이르기 까지 자축운(子丑運)에서 축중에 신금이 재물이라 돈에 대하여 관심과 목표를 갖고 노력을 해왔던 것이다.
학생이 공부를 해도 왜 공부를 하는지 그 목표와 목적을 명확히 갖도록 부모들이 일깨워 준 자식들은 성공을 하고, 그렇지 못하고 맹탕으로 학교 문턱만 오고 가게 한 자식은 커서도 별 볼일이 없게 되도록 사주팔자에 나타나 있다.
“사장님이 경쟁심도 세군요.” “네, 남에게 지고는 못 사는 성미입니다.”
일간인 병화(丙火)가 월간과 시지에 비견겁재(나와 경쟁자)를 갖고 있으니 항상 경쟁심이 내재 돼 있어서 허투로 생활을 하지 않은 것이다.
“선생님, 이 양반이 아들 하고는 사이가 어떻습니까.” “태어난 시간에 있는 사화(巳火)가 공망(空亡:비고, 망하는 것)이니 한 집안에 같이 있지 말고 해외로 유학을 보내십시오.”
“아버지와 같이 있으면 아들이 주눅이 들어 공부가 안 되고 비뚤어집니다.”
잘 나가는 아버지라도 자식을 간수하는데 있어서 뾰족한 수는 없고 사주팔자에 나타나 있는 것을 참고하여 적절히 대처를 할 줄 알아야 덜 피해를 보는 것이다.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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