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역학 이야기] 역마살
사주명리학의 전문 용어중 가장 자주 얘기되는 것이 "역마살"일 게다.
바쁘고 분주한데 별 소득은 없고.하옇든 어지간한 에피소드를 몰고 다니는 주인공이 바로 이 역마살이다.
지지 12글자중 "인신사해" 네 글자가 역마살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 네 글자가 사주명식에 하나라도 있으면 역마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다른 글자와의 조합에 의해서 특이한 기능이 발현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도화살에 해당되는 글자(자오묘유)와 역마살에 해당되는 글자가 상호 연애를 하고 있는 형국이 여자의 사주명식에 나타나 있으면 "도화와 역마가 합이 되어 외간 남자와 눈이 맞아 멀리 도망쳐버린다"는 얄궂은 해석을 할 수도 있다.
역마를 담당하는 네 글자는 영웅호걸, 혹은 운동신경 예민한 보디가드 등으로 형상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목이 관장하는 봄은 입춘이 시작되는 인월에서 시작하여 묘월을 거쳐 진월에서 끝난다.
가운데에 위치한 묘는 "도화"인 동시에 가장 왕성한 힘을 가졌기 때문에 "제왕"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제왕을 호위하는 근위병은 어디 있나.
앞장 서있는 첫번째 "인"이 가장 유력하다.
같은 방식으로 여름철의 사오미 화국에선 제왕 오화를 보디가드인 사화가 앞에 나와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다.
경호원 혹은 보디가드가 힘이 없고 날렵하지 않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인신사해가 속전속결, 전투, 혹은 정처없는 유랑을 상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시에는 바쁜 전장을 뛰어다니는 최전방 지휘관으로, 평화시에는 제왕의 최측근에서 신임받는 경호원으로 그 역할을 수행함이다.
역마살이 사주명식에 있어야 외교관도 되고 유학도 가보고 한다.
세계가 하나되는 요즈음 우물안 개구리 신세로 평생을 머무는 것보다는 좀 고달파도 유랑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 입맛에는 맞을 것이다.
성철재